해외앨범 엘리나 두니, 롭 러프트 Elina Duni & Rob Luft [Reaching for the Moon] ECM/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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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na Duni & Rob Luft <Reaching for the Moon> ECM/2026
Elina Duni voice, percussion
Rob Luft guitars, electronics
1 Reaching For The Moon
2 Cammina Cammina
3 Les Berceaux
4 Ani More Nuse
5 Foolish Flame
6 Leili Lullaby
7 Zambaku i Prizrenit
8 Yumeji’s Theme & Sleep Safe And Warm
9 Magnolia
10 Your Arms
11 Lonely Woman
월드뮤직 + 재즈 인터플레이 + 미니멀리즘
알바니아 출신으로 10세 때 스위스로 건너와 뮤지션으로 성장한 엘리나 두니는 그의 삶 대부분을 스위스에서 지냈지만, 모국 알바니아의 정체성을 음악 안에 녹여내는 가수이다. 그와 영국 재즈 신의 라이징 스타 기타리스트 롭 러프트는 최근 들어 여러 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는데, 이번이 두니가 러프트와 함께하는 세 번째 작품이다. 두니는 러프트와 두 장의 앨범을 트럼펫 연주자 Matthieu Michel,
피아노의 Fred Thomas와 함께 드럼/베이스가 없는 쿼텟으로 작업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듀오 음반으로 돌아왔다.
이번 음반도 역시 그녀의 멀티 컬쳐적인 정체성이 잘 드러나 있다. 알바니아 출신이기도 하지만, 스위스라는 나라 자체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여러 나라가 면해 있어, 지역에 따라 사용 하는 언어도 다양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도 여러 지역의 음악과 언어가 혼재해 있다.
듀오 편성이지만 기타와 보컬만의 듀오는 아니다. 러프트는 곡 마다 다채로운 이펙터와 더빙 작업으로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어간다. 재즈 스탠더드인 ‘어빙 벌린’의 ‘Reaching for The Moon’ 으로 앨범의 문을 여는데, 러프트가 당연히 영향 받았을 빌 프리셀의 그림자가 그의 기타 사운드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그런 플레이는 이탈리아 싱어송라이터 ‘Pino Daniele’의 곡 ‘Camina Camina’의 솔로 라인에서, 폴란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크쥐스토프 코메다(Krzysztof Komeda)의 ‘Magnolia’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펙터 사용의 측면에서는 덴마크 기타리스트 야콥 브로의 영향도 들을 수 있는데, 그가 즐겨 사용하는 장비인 Microcosm의 사운드도 군데군데 들을 수 있다.
알바니아 옆에 위치한 나라인 코소보의 전통 음악 ‘Ani More Nuse’ 에서는 중동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알바니아 작곡가 ‘Akil Koci’의 ‘Zambaku/Prizrenit’에서도 러프트는 중동의 스케일로 솔로 연주를 들려준다. 작품은 우리가 유럽 여기저기를 패키지 투어로 여행한 것 같이 다채롭지만, 엔딩은 앨범의 시작처럼 다시 재즈로 돌아와 마무리 하는데, 오넷 콜맨의 프리 재즈 명곡 ‘Lonely Woman’ 에 미국 싱어송라이터 Margo Guryan이 붙인 가사로 마무리한다. 두니의 진정성 있는 작품과 러프트의 음악 기술적 아이디어로 잘 정리해낸 음반이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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