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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명인 테너맨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 95세의 일기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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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명인 테너맨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

95세의 일기로 영면

 

과거 벤 웹스터, 콜맨 호킨스의 계보에서 이어지는 선굵고 호방한 남성미 충만한 테너 색소폰의 맛을 덱스터 고든과 함께 재즈 역사상 최상의 경지로 구현해냈던 불세출의 테너 명인 소니 롤린스가 지난 달 25(미국시각) 95세의 일기로 자택에서 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노환의로 인한 자연사로 알려졌다. 20대 초반 신인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묵직하고 두터운 톤에 풍성한 배음과 파워넘치는 블로잉, 여기에 찰리 파커에서 영향받은 테크니컬한 속주와 걸출한 즉흥연주까지 겸비해 50년대 중반부터 당대 최고의 테너 주자중 한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그의 인기와 지명도는 테너 색소포니스트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으며 심지어 스타였던 마일스 데이비스와 호각을 이룰만큼 대단했다고 한다.

 

비밥과 하드 밥 시대를 거치며 자신의 주가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그는 클리포드 브라운, 조지 모로우, 리치 파월, 맥스 로치와 함께 팀을 이뤄 <Plus 4>,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Saxophone Colossus>와 같은 비밥, 하드 밥 시대 최고의 명반이자 베스트 셀러작들을 만들어내었으며 특히 아마도 역사상 최초의 색소폰 트리오 앨범으로 짐작되는 <Way Out West> 를 발표하며 혁신적인 면모까지 보여줬다. 이 작품에서 이어지는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는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색소폰 트리오 명반이자 가공할 즉흥연주가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으로 널리 회자된다. 이후 자신의 연주에 스스로 한계를 느껴 은둔에 들어가 연습에 매진한 뒤 62<The Bridge>로 다시 컴백해 활동을 해나가기 시작한 그는 팝과 록이 대세로 자리 잡는 시대의 변화, 그리고 재즈가 프리, 아방가르드의 영역을 새롭게 포함하며 외연을 확장해나가던 때에도 이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는 않고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중심에 둔 가운데 필요에 따라 이런 외부의 요소들을 받아들여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일렉트릭 악기와 함께 록 비트를 연주하더라도 변함없는 즉흥연주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때에 따라 현대음악적 이디엄을 반영한 전위적 성격의 연주도 시도하는 등 음악적인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50~60년대에 비해 70~2000년대까지 그의 작품과 연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의 테너와 즉흥연주가로서의 역량은 계속 앞으로 정진해나가고 있었으며 이미 거장의 위치에 올랐음에도 끝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려 노력했던 인물. 특히나 즉흥연주자로서 늘 새로운 멜로디 라인과 독창적인 그만의 사운드를 찾기 위해 고민해온 노력은 유행의 흐름과 무관하게 대단한 가치가 있으며 무엇보다 한사람의 고고한 예술가로서 그가 바라보고 얻어낸 성취에 대해서 후배 뮤지션들 및 평단에서 다시 재조명및 탐구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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