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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연재되었던 엠엠재즈 재즈이야기 컨텐츠들을 이전하였습니다.
글: 안민용, 김충남, 강대원, 김성희, 최규용,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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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콜트레인 [In F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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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라비 콜트레인에게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었을 게다. 왜 자신 앞에 너무 커다란 산이 있어 그저 그 주위를 맴돌 수밖에 없는가, 그런 심경을 그 누구보다 그는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이것은 라비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아버지 존 콜트레인은 아들에게나 이후 등장하는 많은 색소포니스트들에게 이 무거운 짐을 떠넘기고 세상을 등졌다. 여전히 많은 색소폰 연주자들이 이 존 콜트레인이라는 위대한 색소포니스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글쎄, 대부분은 그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 강대원 

 


아버지만한 아들이 된 라비 콜트레인


재즈 뮤지션으로의 삶을 선택하며 분명 라비는 그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과 절망을 껴안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그에게 아버지와 60년대 팀을 이뤘던 드러머 엘빈 존스의 토닥거림과 가르침, 그리고 M-Base파 색소포니스트 스티브 콜맨이 주지시켜준 새로운 재즈 이념은 라비에게 커다란 힘을 보태게 된다. 1998년 RCA에서 발표한 라비의 첫 데뷔작 가 색소포니스트이자 리더로서 그 가능성을 주지시켰던 앨범들이라면, (RCA, 2000), (88, 2002)는 이제 자립적인 토대를 마련해가는 라비를 엿볼 수 있는 앨범들이었다. 

자신보다 앞선 재즈계의 거장들, 웨인 쇼터, 조 헨더슨, 맥코이 타이너, 호레이스 실버, 델로니어스 몽크, 오넷 콜맨의 곡을 다루며 또 자신의 자작곡을 선보였던 이 앨범들에서 라비는 차츰 재즈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점점 성숙해가는 라비의 모습은 2003년에 녹음된 스티브 콜맨의 (Label Bleu, 2004)에서 콜맨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되며 지난해 발표된 자신의 어머니 앨리스 콜트레인의 (impulse, 2004)에서는 이제 어머니의 26년만의 재기를 돕는 든든한 아들이자 음악적 식견을 갖춘 프로듀서로 우뚝 서게 된다. 

 


새로운 준비로 발전과 변화를 모색하다


이번에 발표되는 새 앨범 는 2004년 여름에 녹음된 작품으로 앨리스 콜트레인의 재기 작을 준비하는 즈음이나 그 이후에 녹음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통산 4번째 리더 작이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사보이 재즈 레이블로 이적하여 발표하는 첫 이적 데뷔작이면서 또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베이스에는 피아니스트 프레드 허쉬 트리오와 녹음하며 익히 잘 알려진 드류 그레스가 참여하고 있으며, 피아노에는 라비의 독립 레이블인 RKM에 소속되어 최근 리더 작을 발표하였던 루이스 페르도모가 연주하고 있으며 드럼에는 차세대 드러머로 주목받고 있는 EJ 스틱랜드가 이번에 라비와 퀄텟을 이루고 있다. (한 곡에만 퍼커셔니스트 루이시토 퀸테로가 참여) 본 작을 통해 비로소 한 팀이 된 이들이지만 라비와 이들의 호흡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 12곡 중 ‘The Message Part I’ ‘Variations III’ ‘Scramp Vamp’ ‘Variations I’ 등 약 1분에서 2분여의 단편과 3분과 8분사이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레퍼토리는 다양한 어법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신선함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보다 응집력 있는 전개를 통해 앨범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결과를 내보이고 있다. 라비의 색소폰은 아주 짜임새 있게 진행되며 이를 뒷받침하는 드류-루이스-EJ의 역할도 알맞은 범위에서 라비와 소통하며 긴밀함을 유지하고 있다. 각 곡들마다 들을 게 많은 연주로 꽉 차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결국 존 콜트레인처럼 강한 아버지가 있었기에 이처럼 라비 콜트레인도 자립심 강한 뮤지션으로 성장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렇게 라비 콜트레인은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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