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조 헨더슨 Joe Henderson [Consonance: Live at the Jazz Showcase] Resonance Rec./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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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Henderson <Consonance: Live at the Jazz Showcase>
Resonance Records/2026
Joe Henderson tenor saxophone
Joanne Brackeen piano
Steve Rodby Acoustic bass
Danny Spencer drums
CD 1
1 Mr. P. C.
2 Inner Urge
3 Invitation
4 Relaxin’ at Camarillo
CD 2
1 Recorda Me
2 ‘Round Midnight
3 Good Morning Heartache
4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5 Isotope
70년대 조 헨더슨은 이토록 걸출하고 압도적이었다
니콜라스 페이튼의 유명한 2011년 에세이 내지는 넋두리 : 재즈는 죽었다. 그는 재즈가 1959년을 기점으로 대중과 멀어졌고 죽었다고 일갈했다. 존 콜트레인은 1967년에 죽었다. 콜트레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롤린스, 쇼터, 조 헨더슨은 여전히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조 헨더슨의 실황 <Consonance : Live at the Jazz Showcase>는 78년 녹음이다. 사실 일반 재즈팬에게 70년대 헨더슨의 행보는 잘 포착되지 않는다. 60년대까지 뉴욕을 중심으로 블루노트에서 왕성히 활동했던 헨더슨은 70년대에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그곳에서 계속 연주와 녹음 활동을 이어갔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는 샌프란시스코 음악원(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에서 강의도 병행했다. 롤린스가 2차 휴지기 이후 레이블 마일스톤을 통해 세상으로 돌아왔듯, 70년대 헨더슨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할 수 있던 모태는 마일스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일스톤은 좀 더 적극적인 평가를 받아야하지 않을까? 이런 레이블들이 존재했기에 이들이 20세기 후반 및 21세기에도 자연스럽게 재즈 신에 안착했던 것은 아닐까.
2CD 분량의 본 실황은 레조넌스가 Jazz Showcase의 오너인 조 시걸(1926~2020)의 시카고 재즈 쇼케이스 아카이브를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내놓은 첫 작품이다. 히스토리컬 레코딩 전문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공동 대표인 제프 펠드먼은 이 시걸 컬렉션이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라이브 재즈 아카이브 중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 작품 <Consonance> 는 2026년 4월 24일, 헨더슨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에 맞춰 발매되었다.
전체 수록 곡의 러닝 타임을 알지 못한 상태로 듣기 시작했는데, 첫 곡 콜트레인의 고전 Mr. PC 는 20분이 넘는다. 이 실황은 모던 재즈 실황에서 찾기 힘든 20분대의 곡이 5곡이나 수록되어 있다. 전체 9 트랙 중 Inner Urge, Invitation, Recorda Me,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긴 러닝타임의 곡들을 듣고 있으면, 이 클럽이 연주자에게 얼마나 많은 자유를 제공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함께한 피아니스트 조앤 브래킨은 헨더슨의 솔로 사이를 날카롭고 화성적으로 모험적인 라인으로 누비며, 후일 팻 메시니 그룹으로 널리 알려진 베이시스트 스티브 로드비는 따뜻하고 유연한 펄스로 음악을 단단히 받쳐주고, 생소한 드러머 대니 스펜서는 추진력과 절제 사이의 균형을 잡으며 리듬 섹션을 완성한다.
개인적으로 이 연주의 수준과 박력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프로듀서 제프 펠드먼의 당찬 결심이다. 과연 이 작품을 스트리밍이든 물리 매체든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며 혹은 인내하며 들을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과연, 조 헨더슨의 블루노트 주요 작들을 소화한 이가 몇이나 될까? 70년대 레이블 마일스톤의 작품들은 소화한 이는 몇이나 될까?(필자 역시 마일스톤 작품을 다 듣진 못했다) 85년 빌리지 뱅가드로 컴백하여 남긴 트리오 작품을 들은 이는 몇이나 될까? 90년대 버브에서 남긴 아름다운 작품들을 들은 이는 몇이나 될까? 그런 이들에게 이 앨범이 가 닿긴 할까. 결국 이 작품은 재즈에 대한 순정을 묻는 실황이다. 다시 부연하면, 2CD 분량에 20분짜리 곡이 5곡이나 있습니다. 재즈에 대한 자신의 순정을 시험하듯 한번 들어보시길! 글/재즈 칼럼니스트 여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