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존 클레이턴 John Clayton [The Two-o Duo Project] ArtistShare/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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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르네 마리, 제럴드 클레이턴, 존 클레이턴
John Clayton <The Two-o Duo Project> ArtistShare/2026
John Clayton, double bass
Gerald Clayton, piano
Rene Marie, vocals
1 Blue Bayou
2 Nail… In Need
3 Beautiful
4 On The Day You Were Born
5 En La Orilla Del Mundo
6 The Longest Time
7 Smile Medley
8 Some Other Time
9 Come Sunday
10 Somewhere Over The Rainbow
11 Forth
역시나 단단하고도 출중한 음악성과 역량
2020년 동생 제프 클레이턴의 타계로 이제 클레이턴 브라더스의 새로운 음반은 더 이상 나올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탁월한 베이시스트이자 편곡자인 형 존에게는 아들이자 피아니스트인 제럴드가 있었고 그래서 약 120년 전 뉴올리언스 재즈에서부터 시작된 패밀리 밴드의 혈통은 지금 클레이턴 집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생의 부재는 불가피하게 존에게 새로운 음악을 만들도록 요구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이 베테랑 베이시스트가 떠올린 것은 매우 친밀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이중주였다. 그는 제럴드와 비교적 일반적인 피아노-베이스 듀오를 시도했고, 한 발 더 나아가서 보컬리스트 러네 마리를 초대해 베이스만을 반주로 한 노래를 앨범에 담았다.
부자가 들려주는 이중주 세 곡은 각기 다른 풍경을 전해준다. 제럴드가 삼촌 제프를 추모하며 쓴 <Nail......In Deed>에서 두 사람의 스윙은 최고라 할 만하다. 또 다른 제럴드의 오리지널 <Forth>는 아버지 존으로서는 새로운 세대와의 모험이라 할 만한데 그럼에도 그의 유려한 보잉은, 굳이 비유하자면 브래드 멜다우의 음악다운 이 곡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찰리 헤이든의 연주로 재즈 팬들에게 유명해진 <En La Orilla del Mundo>(그래서 존은 이 곡을 헤이든에게 헌정했다)에서 존의 활솜씨는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헤이든의 녹음에서 조 로바노의 색소폰으로 연주되었던 멜로디를 존은 그의 베이스로 낭랑하게 노래한다.
반면에 르네 마리와의 듀오는 편곡이 신선하다. 빌리 조엘의 <The Longest Time>이 이토록 정중동의 분위기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그 누구도 상상하기 어렵다. <When You’re Smiling>과 찰리 채플린의 <Smile>을 하나의 곡으로 엮은 <Smile Medley>도 편곡의 성과이며, 반면에 <Over the Rainbow>는 마리와 클레이턴의 즉흥적인 순발력이 가장 돋보인다.
반면에 세 사람이 함께한 나머지 다섯 곡의 트리오는, 엘링턴의 <Come Sunday>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평범한 느낌이다. 존 클레이턴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함과 친밀함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그 분위기를 너무 염두에 두어 일부의 곡들은 다소 관습적인 해석을 보이며, 다루고 있는 레퍼토리의 폭이 너무 넓어 조금 산만한 느낌도 있다. 오히려 이 앨범에 담긴 캐럴 킹, 린다 로스타드, 빌리 조엘의 노래에 동시대의 팝을 추가하고 세 사람의 즉흥성과 상호 교감을 더욱 부각했다면 더욱 신선한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글/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