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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음대와 뉴 잉글랜드 컨서바토리를 거치며 조 헌트, 빌리 하트같은 거장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며, 본인이 드러머이지만 드럼 연주에만 집중하기보다 음악 전체의 균형감과 감성을 담아 곡을 만들고 연주와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뮤지션. 주드 킴이 전해주는 흥미로운 재즈 드럼 이야기!

Johnk

⚡#35 필리 조 존스(Phily Joe Jones) - 드럼을 잘 치고 싶다면 역사를 알아야 한다.

  • Johnk
  • 조회 수 7

Drum Talk #35

 

스윙, 비밥에서 모던 재즈 아우른 명 드러머 

필리 조 존스(Phily Joe Jones) 

 

드럼을 잘 치고 싶다면 역사를 알아야 한다.

 

드럼은 대표적인 종합 리듬 악기다. 각 악기 세트에 따라 다양한 음색과 질감을 연출해낼 수 있으며 리듬 메이킹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 풍부하고 다채롭게 연주될 수 있어 다른 리듬 관련 악기와는 현격한 차이를 갖고 있다. 대신 음정의 고저가 미약해 화성적인 접근이 배제되어 있기에 오직 리듬의 구축에만 중심을 두고 역할을 수행하는 편이다.

지난 한 세기동안 이 드럼 셋에 실로 무수한 연주자들이 앉아 자신의 소리와 스타일을 치열하게 탐구하고 또 완성해나갔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타고난 재능과 감각의 소유자였던 걸까? 그래서 범인은 흉내도 내기 어려울 만큼의 레벨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번 칼럼은 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좋은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서문/편집부 

 

philly-joe-jones-dexter-gordons-22dexter-calling22-session-englewood-cliffs-nj-may-9-1961.jpg

     명 드러머 필리 조 존스 

 

20여 년 전 필자의 취미는 레코드 가게 재즈 앨범 코너에 가서 새로 들어온 재즈 앨범에 대한 주인 아저씨의 정보를 듣고 연주자들의 이름을 확인하며 CD를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듣기에 재즈는 사실 너무나도 어려운 음악이었다.

그저 어릴 적부터 아는 만큼 들릴 거라는 재즈 1세대 연주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탓에, 다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단지 재즈 드럼을 잘 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앨범을 사고 또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 호에 소개된 버클리 음대에서 만난 스킵 헤이든(Skip Hadden) 을 통해 필자는 재즈 드럼 연주자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며 재즈 음악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흐름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언제나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교수님은 좋은 연주는 아는 만큼 나온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기억이 난다.

 

예전 어른들이 자주 하던 이야기, 과거를 이해해야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처럼 교수님은 자신만의 연주를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건 예전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어보고, 왜 그렇게 연주를 했으며 어떻게 그런 연주가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역사적인 배경과 음악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아야 다음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Joe-Hunt-NS-1.jpeg

[52nd Street Beat] 의 저자이자 재즈 드러머, 교육자 조 헌트 

 

 

 필자의 스승이시기도 한 조 헌트(Joe Hunt)가 쓴  [52nd Street Beat]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현재 버클리 음대에서 드럼 전공생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재즈 드럼 연주자 역사 수업의 필수 교재로 미국 대표적인 음악장르인 재즈의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켰던, 1945년부터 1965년 사이 모던화된 재즈의 중심에 있었던 드럼 연주자들의 대한 내용들이 기재된 서적이다.

 

그 중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는 앨빈 존스(Elvin Jones)과 파파 조 존스("Papa" Jo Jones) 두 명의 스타일 가운데 중도적인 경향을 추구했던 드럼 연주자로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가 가장 좋아하는 드럼 연주자였다. 그런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가 이야기한 것 가운데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이 있다.

 

 

저는 베이비 다즈(Baby Dodds)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의 심벌은 15인치였는데 그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 그는 조그마한 심벌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았고 인도식 스타일로 북을 연주했습니다. 풋 심벌 말고요. 정말 활기차고 멋졌죠!”

 

 

저는 제 학생들에게 항상 대단한 재즈 드럼 연주자들의 음반들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그들이 무엇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드럼 연주가 칙 웹(Chick Webb)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서 음악을 들어 본다면 아직까지 그 당시에 연주되던 기술들과 음반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칙 웹(Chick Webb)이 수년 전에 연주한 것들을 많이 따라 하고 있습니다.”

 

시드 캐틀리(Sid Catlett)은 저에게 많은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드(Sid)와 같이 공부하면서 브러쉬로 연주하는 많은 방법을 배웠죠. 그는 환상적인 브러쉬 맨이었어요.”

 

케니 클락(Kenny Clarke)는 저의 스승이었어요. 제가 파리에 있었을 때 전 항상 그와 붙어 다녔죠.”

 

(52nd Street Beat

Feb/ Mar 82 Modern Drummer, interviewer Rich Mattingly 내용중 일부 발췌)

 

 

D-BEAT.jpg

 

 

왜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같은 대가가 자신의 연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음반을 듣고 연주를 카피도 하고 따라 다녔을까? 그것은 그 조차도 케니 클락(Kenny Clarke), 맥스 로치(Max Roach)등등 다른 드럼 연주자의 연주를 보며 모방과 재창조의 과정을 거쳐서야 비로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1945~65년도까지가 모던 재즈 드럼 연주자들이 많이 태어나고 왕성하게 활동한, 중흥기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 그 시기에 나온 아트 블레이키(Art Blakey), 앨빈 존스(Elvin Jones), 맥스 로치(Max Roach),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 토니 윌리엄스(Tony Williams) 등등 너무나도 많은 기라성 같은 드럼 연주자들의 연주들은 결국 본인들이 보고 배운 스승, 선배들의 연주를 통해 본인 연주가 나올 수 있었으며, 그것들을 본 다음 세대 프로 드럼 연주자들이 거기에 또 영감을 얻어 자신의 스타일을 형성해 나가는 가운데 점점 진화하며 시대를 거쳐 가며 지금까지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대로 연주하는 것들이 자신의 연주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하지만 독보적인 독특함은 때론 오히려 설득력이 없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드럼 연주자들이 음악의 전체적 흐름을 잘 알고 연주를 하고 있는지, 그저 알고 있는 테크닉만 뽐내고 있는지 자세히 다시 살펴본다면, 이전과는 느껴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크고 다르다는 걸 이 글을 읽는 드럼 지망생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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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글쓴이
Johnk
⁣https://youtu.be/Ef80oKmeFDk?list=RDEf80oKmeFDk

https://www.youtube.com/watch?v=fIPIc3bkY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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