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줄리안 라지 Julian Lage [Scenes from Above] Blue Note/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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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케니 울레센, 호르헤 로더, 줄리안 라지, 존 메데스키
Julian Lage <Scenes from Above> Blue Note/2025
Julian Lage : electric and acoustic guitar
John Medeski : Hammond B3 organ, piano
Jorge Roeder : double bass
Kenny Wollesen : drums, percussion
Patrick Warren : piano, bells, percussion, dulcitone, strings
1. Opal
2. Red Elm
3. Talking Drum
4. Havens
5. Night Shade
6. Solid Air
7. Ocala
8. Storyville
9. Something More
멤버 전체의 합에 플러스알파 담기 위한 노력
기타리스트 줄리안 라지의 다섯 번째 블루 노트 앨범이자,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조 헨리가 프로듀싱하는 두 번째 앨범이 발표되었다. 이번 음반은 새로운 쿼텟으로, 라지가 그간 오래동안 음악적으로 교류해 왔지만, 이렇게 네 명으로는 실제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던 익숙하지만 새로운 조합이다. ‘메데스키, 마틴 앤 우드’의 키보디스트 존 메데스키가 오르간과 피아노를 연주하고, 오랜 협력자 “호르헤 로더가 베이스, 스펙트럼이 넓은 드러머 케니 울레센이 드럼을 맡는다.
줄리안 라지는 이번 음반의 곡을 작업하기 위해 스스로 “작곡 전력질주”라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고 한다. SFJAZZ에서의 밴드 공연을 앞두고 음악을 준비하는데, 타이머를 20분에 맞추어 놓고, 정해진 시간 안에 한 곡을 쓰고 녹음한다. 20분이 지나면 다시 시작하는 작업을 반복해서 꽤나 많은 작업물을 만들어 냈는데, 라지와 헨리는 그렇게 만들어진 곡들 중에 50여곡을 골라 그 중에서 아홉 곡을 앨범 전체의 컨셉트에 맞게 추려냈다. 일렉트릭으로 연주할 곡, 어쿠스틱으로 할 곡, 그리고 메데스키의 오르간과 피아노의 조합을 생각해 추려낸 곡들을, 단순히 기타 트리오에 오르간 추가한 음악보다는 좀 더 밀도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고 한다.
라지의 음악적 색깔을 강하게 규정하고 있는 요소는 바로 민속음악(Folklore)이다. 그 점은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이번 음악을 작업할 때도 충분히 고민한 요소인데, 수잔나 바흐의 포크, 초기 칼립소 음악과 미국 블루스, 낭만주의와 민속음악을 섞었던 벨라 바르톡의 음악의 영향은 이번 음반에도 그의 의도대로 충분히 드러나 있다.
뉴욕의 쉬어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이틀 동안 녹음된 본작은, 이전반보다 좀 더 밴드 전체 밸런스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라지 스스로도 자신의 리더작 느낌보다는, 네 명이 각자의 역할에 맞는 평등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 의도가 음악에 잘 드러나 있다. 라지의 음악을 꾸준히 들어온 팬이라면 그가 지금까지 해오던 음악과 비슷하게 느낄 수도 있으나, 다른 나라에서 하기 어려운 ‘미국 재즈라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번 작품이 그 모습을 너무나 잘 드러내는 정제된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잘 훈련된 아티스트가 들려주는 미국의 역사가 그의 음악 안에서 넘칠만큼 풍만하게 흐르고 있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