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빌 스튜어트 Bill Stewart Feat. Walter Smith & Larry Grenadier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Criss Cross/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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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빌 스튜어트, 래리 그레나디터, 월터 스미스 3세
Bill Stewart Feat. Walter Smith & Larry Grenadier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Criss Cross/2025
Bill Stewart, drums
Larry Grenadier, double bass
Walter Smith III, tenor saxophone
1 Ten Foot Two
2 Purple Veil
3 Mynah
4 Turquoise
5 Space Acres
6 See Ya
7 How Long Is Jazz
8 Ace
9 7.5
준수한 연주, 단 아쉽게도 명반 레벨에 2% 모자란 결과물
필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드러머를 꼽으라면, 개인 취향을 전제로 꼭 빌 스튜어트를 꼽는다. 실제로 월드 클래스 드러머이기도 하지만, 그의 지적인 드럼 연주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즐기거나 센스를 타고난 드러머들도 많이 있겠지만, 필자는 그의 지적인 면모와 정확성, 그리고 정교함과 섬세함을 너무나 좋아한다.
이런 빌 스튜어트의 커리어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수의 재즈 팬들이 인지하고 있을만큼 화려하고 또 훌륭하다. 가장 대표적인 커리어는 역시 존 스코필드 밴드에서의 고정 커리어일 것이다. 그 외에도 뉴욕 재즈계의 코어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월드 클래스 뮤지션들과 명작을 만들어온 빌 스튜어트가 이번엔 자신이 리더로 연주한 라이브 음반을 선보인다.
뉴욕 재즈 명소 중의 명소인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연주는 어느 재즈 뮤지션에게나 영광이다. 그 기회를 녹음으로 남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일 것이다. 그런 연장선에서 빌 스튜어트도 2025년 자신의 리더 연주를 녹음해 발매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라이브 음반이다. 2023년 9월 연주를 담고 있으며, 색소폰,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진 빌 스튜어트 트리오는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를 통해 살아있는 재즈의 심장 고동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다양한 분위기의 작곡도 인상적이고, 세 명의 유기적 협력도 훌륭하다. 피아노나 기타 같은 화성 악기가 없어 심심하다는 요청이 있을 수 있으나, 오히려 섬세한 드러밍을 들을 수 있어 필자 같은 팬에겐 더없이 황홀할 따름.
무엇보다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의 합류는 신의 한 수. 과거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멤버로 유명한 그의 특별한 베이스 세계관과 워킹 방식은 빌 스튜어트의 지적인 드러밍을 만나 만개한다. 색소포니스트 월터 스미스 3세의 성장세도 인상적이다. 다만, 그 자리에 조 로바노나 크리스 포터가 있었으면 더 눈부시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빌 스튜어트 트리오이기에 연주 기법, 타임 필, 정확성, 스토리 텔링 등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든 부분에서 더 높은 수준을 기대했지만 일부분 거기에 조금씩 미치지 못했음이 그 이유다. 빌 스튜어트가 조 로바노, 크리스 포터 등과도 가까운 관계라는 걸 생각해보면, 색소폰만 더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역사적 명반급 반열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었던 2% 아쉬운 음반이라 하겠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