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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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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데이빗 머레이 쿼텟 David Murray Quartet [Birdly Serenade] Impulse!/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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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마르타 산체즈, 루크 스튜어트, 데이빗 머레이, 러셀 카터 

 

 

David Murray Quartet   <Birdly Serenade>   Impulse!/2025

 

 

David Murray Tenor Sax, Bass Clarinet

Marta Sanchez Piano

Luke Stewart Double Bass

Russell Carter Drums

 

1 Birdly Serenade

2 Bald Ego

3 Song Of The World (For Mixashawn Rozie)

4 Black Bird's Gonna Lite Up The Night

5 Nonna's Last Flight

6 Capistrano Swallow

7 Bird's The Word

8 Oiseau De Paradis

 

 

 

경험과 여유에 젊은 에너지와 감각까지 보탠 노장의 회춘

지난 50여 년 동안 탁월한 베테랑 색소포니스트 데이빗 머레이는 재즈의 스펙트럼을 더욱 세분화하고, 그 경계를 확장해왔다. 1976, 자신의 음악적 영웅이던 앨버트 아일러에게 바치는 작품 <Flowers for Albert> 를 발표하며, 그는 자신만의 색소폰 언어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50년 가까이 지난 2025년 발표한 본작 <Birdly Serenade> 는 평단과 청중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은 전작 <Francesca> (Intakt/2024)에 이어 동일한 쿼텟 구성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이번 앨범에서 머레이는 조류(Bird)’를 즉흥 연주의 메타포로 삼아, 독창적인 색소폰 어법과 시적 감수성을 결합시킨다. 70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는 여전히 창의적인 연주 감각을 유지하며, 앨범의 완성도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테너 색소폰을 중심으로 베이스 클라리넷, 바리톤 색소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악기를 넘나들며, 전통과 실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뿌리를 잇는 그의 음악 세계는 오늘날 재즈의 표현력을 확장시킨 결정적 공헌으로 간주된다. 2000년대 유럽에서 활동하다 코로나 직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활동을 시작했고, 2023년 그룹 더 루츠의 퀘스트 러브, 키보디스트 레이 앵그리와 실험적인 라이브 앨범 <Plumb>으로 후배 세대들과 신선한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새 앨범 <Birdly Serenade> 의 타이틀곡 Birdly Serenade 는 카메룬 출신의 신예 재즈 보컬리스트 이켑 엔쿠왈레(Ikep Nkwelle)의 노래와 함께, 베이시스트 루크 스튜어트(Luke Stewart), 드러머 러셀 카터(Russell Carter), 피아니스트 마르타 산체스(Marta Sánchez)이 데이빗 머레이 쿼텟의 현재 사운드와 음악을 구축한다. 비교적 전통적인 구성 위에 세련된 모던 재즈 왈츠 감성이 얹혀지며, 새 앨범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과거 존 콜트레인 등을 통해 상징되던 Impulse! 레이블 특유의 서정성과 실험성을 모두 아우르려는 듯, 4번 트랙 Black Bird’s Gonna Light Up the Night 에서는 세실 테일러와 오넷 콜맨의 모드 재즈 어법을 떠올리게 하는 밀도 높은 전개가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앨범의 백미 Capistrano Swallow 에서는 베이스 클라리넷의 깊고 거친 날카로움으로 출발하여, 마르타 산체스가 주저함 없는 피아노로 리듬 섹션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쿼텟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한편, 그의 아내 프란체스카 시넬리(Francesca Cinelli)의 낭독으로 시작과 마무리되는 마지막 트랙 Oiseau de paradi 는 머레이 특유의 블루스적 감성과 포스트 밥에 대한 회상을 담아낸 곡이다. 진중하면서도 쿼텟의 에너지를 잃지 않고, 한 편의 서정시처럼 앨범의 종지부를 찍는다. 종종 레전드급 뮤지션의 커리어 후반기의 앨범들에서는 연주력의 전성기를 지나온 흔적 위에 잘 팔리기라도 해야 한다는 타협이 어른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그는 노년의 연륜과 젊은 감각을 함께 품은 채, 다시금 자신의 음악을 현재형으로 갱신한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재즈기타리스트 정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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