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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재즈외 장르 음반들도 가끔 소개할 예정) 제목 앞에 ⚡표시가 있는 앨범은 음악 플레이어가 별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Johnk

해외앨범 The Messthetics & James Brandon Lewis [Deface the Currency] Impulse!/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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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ssthetics & James Brandon Lewis <Deface the Currency>     

 

Impulse!/2026

 

 

 

Joe Lally    Bass 

Brendan Canty    Drums 

Anthony Pirog    Guitar 

James Brandon Lewis    Tenor Saxophone 

 

1 Deface the Currency

2 Gestations

3 30 Years of Knowing

4 Rules of the Game

5 Universal Security

6 Clutch

7 Serpent Tongue (Slight Return)

 

 

생생하고도 거친 질감의 포스트 펑크(Punk) 록 + 재즈

새 앨범 <Deface the Currency>으로 돌아온 트리오 메스테틱스와 테너 색소포니스트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의 음악은, 이전 콜라보레이션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이전 작업들까지 포함해—은 힐마 옌손 Hilmar Jensson과 넬스 클라인 Nels Cline 등의 계보와도 느슨하게 이어져 있다.

포스트 록과 포스트 모던 재즈의 동거는 어쩌면 더 열린 공간을 만들수 있기 때문일까. 이들의 음악 역시 선배들의 정체성을 잘 간직하면서도, 동시에 공간을 남겨두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형성한다. 가능한 한 많은 소리를—노트라기보다는 음향에 가까운—밀어 넣고, 그 안에서 균형이 무너지기 직전의 순간을 붙잡으려는 듯 보이고, 그 방식은 앞서 언급한 옌손과 클라인의 음악과 닮아 있는데, 이게 재즈에서 바라 본 록이라기보다는 록에서 본 재즈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전작과 단순 비교를 하자면, 더 ‘세련된’ 방향으로 나아간 부분도 엿보이지만, 동시에 완성도는 높아졌고, 그 과정에서 정체성이 희미해지거나 보다 ‘퓨전’적인 지대로 안착, 혹은 미끄러질 위험한 가능성 역시 함께 존재한다. 그럼에도 마지막 트랙 Serpent Tongue (Slight Return) 에서 들려주는 정리된 에너지와 용감한 라인과 솔로들, 그리고 사운드는 균형감을 유지한다. 포스트 펑크 록의 균형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려 아방가르드를 접수하는 시도 또한 어설프지 않다.

이 모든 것은 분명 어딘가 이전 파로아 샌더스와 소니 샤록(Sonny Sharrock) 등이 남긴 흔적이지만  푸가지(Fugazi)의 리듬을 바탕으로 스타일을 구축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의 음악적 출처를 짐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음악은 재즈와 포스트 펑크 사이의 선, 그 경계를 완전히 지우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듯한 인상도 동시에 드러낸다.

한편, 브랜든 루이스의 색소폰은 이전 앨범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들린다. 마치 같은 방 안에서 연주하는 사람처럼, 지난 전작 앨범 리뷰에서 언급했듯, 그가 서로 다른 세계를 오가던 방문자에 가까웠다면, 여기서는 이미 그 공간의 일부가 되어 있다. 메스쎄틱스의 리듬은 여전히 예측 가능하지만, 이제는 ‘리듬’이라기보다 공기의 밀도처럼 작용한다. 앤써니 피로그의 기타는 이전보다 존 스코필드나 스캇 헨더슨에 더 가까운 질감을 띠기도 하는데 완성도도 좋지만, 이 음악이 표방하는 소위 ‘무대포 정신’ 과는 살짝 거리가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은 클럽에서의 록 공연이 끝난 뒤에도 귓가에 뇌를 흔드는 공기가 여전히 진동하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음악 역시 끝났음에도 끝나지 않은 그런 감각을 여운으로 남기게 마련인데, 이 네명의 뮤지션이 노린 의도는 어쩌면 바로 그런 종류일지도 모르겠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정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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