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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 '퓨전의 본래 의미에 완벽한 부합 이뤄낸 걸작' [Heavy Weather] -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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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ther Report <Heavy Weather> Columbia/1977

 

 

Soprano Saxophone, Tenor Saxophone, Producer [Assistant] Wayne Shorter

Bass, Drums, Mandocello, Steel Drums, Vocals, Co-producer Jaco Pastorius

Congas, Drums, Handclaps, Tom Tom [Tom Toms] Alejandro "Alex" Acuña*

Congas, Percussion, Tambourine, Timbales, Vocals Manolo Badrena

Design Nancy Donald

Electric Piano [Fender Rhodes], Guitar, Melodica, Piano, Synthesizer [Oberheim Polyphonic, Arp 2600], Tabla, Vocals, Producer, Orchestrated By Joe Zawinul

Engineer Ron Malo

Engineer [Assistant] Brian Risner, Jerry Hudgins

Illustration Lou Beach

Photography By Keith Williamson

 

1 Birdland

2 A Remark You Made

3 Teen Town

4 Harlequin

5 Rumba Mama

6 Palladium

7 The Juggler

8 Havona

Copyright (c) Sony Music Entertainment Inc.

Manufactured By Columbia Records

Recorded Late 1976 Early 1977

Released March 1977

  

 

 

퓨전의 본래 의미에

완벽한 부합 이뤄낸 걸작

 

1976, 당시 재즈 신에서 톱 퓨전 밴드로 자리 잡아가던 웨더 리포트. 이 팀의 두 리더인 키보디스트 조 자비눌과 색소포니스트 웨인 쇼터는 밴드의 세 번째 베이시스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베이시스트였던 체코 출신의 미로슬라브 비토우쉬는 실험적이며 즉흥성이 강한 초창기 웨더 리포트로는 적당히좋은 멤버였으나, 본인 스스로가 좀 더 진지한 음악을 추구한다며 팀을 나가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초기 퓨전의 실험을 마칠 무렵, 웨더 리포트 두 리더의 관심은 좀 더 다이내믹한 리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두 번째 베이시스트 알폰소 존슨과는 좀 더 그루브와 리듬에 중점을 둔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알폰소 존슨은 상대적으로 팀의 실험적 에너지가 다소 부담스러웠고, 자코 파스토리우스가 오디션에 참여하자 마자 이때다 싶어 조지 듀크의 펑크(Funk) 밴드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밴드와 찰덕 궁합인줄 알았던 드러머 채스터 톰슨도 같이 나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이게 웨더 리포트에게는 운명 같은 전환점이 됩니다.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영입은 천군만마라는걸 조 자비눌은 바로 직감했습니다. , 채스터 톰슨을 대신할 드러머로 페루 출신의 퍼커셔니스트 알렉스 아퀴나를 영입하고 퍼커셔니스트 마놀로 바드레나까지 참여해 ‘Heavy Weather’ 라인업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웨더 리포트의 전성기는 약 6년간, 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1장의 라이브 앨범을 남기며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1977년 발표되었던 이 앨범 <Heavy Weather> 은 웨더 리포트의 전체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이자 당시의 재즈 퓨전전체의 흐름을 대변하는 시그너쳐 명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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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조 자비눌, 자코 파스토리우스, 알렉스 아퀴나, 웨인 쇼터, 마놀로 바드레나  <Heavy Weather>  앨범 작업당시 라인업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재즈 앨범입니다. 웨더 리포트 자신들의 전작 <Black Market> Columbia/1976 에서 시작된 재즈 퓨전 음악 스타일의 완성판이기도 합니다. 어렵거나 애매모호한 일렉트로닉 재즈나 이제 막 싹을 틔운 월드 뮤직이 아니라 확실히 즐길 수 있고, 동시에 음악성도 무척 높은 새로운 시대의 재즈라는 기조를 확실하게 알린 앨범이기도 합니다. 완성도가 뛰어난 작곡, 편곡들과 사운드 밸런스의 정점에서 잡힌 초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활용,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폭발적인 베이스 플레잉, 실험적이지만 접근성이 매우 높아진 프로덕션들, 그리고 바로 이 곡 ‘Birdland’

  앨범의 첫 곡 ‘Birdland’는 재즈 곡이라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무척 커다란 상업적 성공을 거둔 넘버입니다. 우리나라 모 방송국 개그 프로그램 시그널 음악으로도 몇 년을 사용했을 정도로 아마 여간한 음악팬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신나는 곡이죠. 재즈라고 해서 신나고 대중적인 곡들이 꼭 다 나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밴드의 그루브가 좋다는 건 그만큼 탄탄한 연주력과 팀워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곡은 웨더 리포트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재즈 퓨전 영역을 대표할 만큼 상징적인 곡으로 자리 잡았는데, 그 점에선 마치 스탠더드와 같다고 할 수 있겠죠. 한편 제목인 ‘Birdland’는 조 자비눌의 어린 시절, 그가 동경하던 뉴욕의 재즈 클럽 이름

 

입니다. 찰리 파커, 듀크 엘링턴, 존 콜트레인 등을 상징하는 재즈의 대표적 라이브 클럽이었죠. 자비눌 자신이 젊은 재즈 피아니스트 시절,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나 워싱턴을 반주 하던 때에, 매일 밤을 보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와이프도 이곳에서 만났다고 하네요

 

이 곡은 다이내믹한 빅밴드 브라스 섹션을 연상시키는 코러스 부분, 말 그대로 신나는, 재즈의 그런 면과 자신이 느끼던 재즈의 과거 전성기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같은 인상들을 오버랩시키며 그 영감들을 작품 안에 담아내었습니다. 곡이 ‘danceable’, 몸을 흔들기좋은 느낌은 과거 빅밴드 스윙 재즈 음악들과 궤를 같이 하고 있죠. 그러니까 재즈라는 음악 스타일의 오랜 본질(즉흥성은 조금 덜어내고서)을 그 시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메인 테마 부분은 이미 이들 자신의 공연 때 종종 연주하던 부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전주의 아날로그 베이스 신디(Arp 2600 모델) 사운드와 오버하임 신서사이저의 샤우트 코러스 사운드등은 이 후 수많은 일렉트로닉 음악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플랫리스 베이스, 핑거 하모닉스와 특유의 펑크 그루브 등도 그의 시그너처 사운드로 자리 매김하게 됩니다. 몇 년 뒤, 존 헨드릭스의 가사가 붙은 재즈 보컬 그룹 맨해튼 트랜스퍼의 버전은 1979년 그래미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 퀸시 존스가 만든 불후의 팝 걸작 앨범 <Back On The Block> Quest/1989 에도 수록되어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커버 곡 중 하나가 되기도 했었죠.

 

앨범의 두 번째 곡인 발라드 ‘Remark You Made’ 는 아마 조 자비눌이 만든 최고의 발라드 곡 중 하나일겁니다. 거기에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플랫리스 베이스가 프레이징하고 있는 후반부 멜로디의 영롱함도 이 곡의 포인트입니다. 아마 그 사운드 때문에 이 멜로디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비눌은 작곡할 때 자신의 즉흥연주를 녹음해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들어보면서 곡으로 만들곤 한다고 합니다. 자비눌의 또 다른 오리지널 ‘The Juggler’ 로 그런 방식이 아닐까 내심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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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 리포트의 세 번째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는 당시 가장 한 뮤지션으로 조 자비눌이 특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당시 자코의 첫 리더 데뷔 앨범 <Jaco Pastorius>Epic/ 1976 와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 첫 리더작 <Bright Size Life> ECM/1976 등으로 상당한 입소문이 돌았고, 조 자비눌 역시 자코의 영입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매우 센 형님같은 스타일의 성격을 지닌 조 자비눌은 다소 건방지지만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자코 파스토리우스를 가장 옆에 두고 많은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점 때문에 나중에 둘은 다시 갈라서야만 했다고 하네요) 전작 앨범 <Black Market>에서는 베이스 세션의 역할 정도 였다면, <Heavy Weather> 부터는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릴 만큼 역할도 매우 커졌습니다. 특히, ‘Teen Town’에서는 자코가 먼저 드럼을 녹음하고, 그 위에 베이스를 오버 더빙하는 방식으로 녹음되었다고 합니다. 자비눌의 키보드와 함께 연주한 베이스 멜로디는 아직도 일렉트릭 베이스를 연습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유명한 프레이즈 입니다. , 앨범의 마지막 트랙 ‘Havona’ 역시 자코의 역작으로, ‘Birdland’ 의 이복 형제 쯤 되는 다이내믹하고 절묘한 섹션 멜로디와 즉흥연주와 인터플레이를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트랙입니다.

 

한편 앨범 전체에 흐르는 리드믹한 드라이브는 두 명의 라틴 퍼커션 주자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원래는 밴드의 퍼커션으로 합류했다가, 자코의 의견으로 드럼을 연주한 알레스 아퀴나와 월드 뮤직의 색채를 잘 갈무리하고 있는 퍼커셔니스트 마놀로 배드레나, 이 두 명은 앨범의 리듬이 재즈나 라틴 한쪽으로 흐르지 않게 잘 중심을 잡아 주면서도 라틴 특유의 화려함을 음악적으로 훌륭히 소화해주고 있습니다. 마놀로는 이후, 자비눌이 웨인 쇼터가 떠난 웨더 리포트를 ‘Zawinul Syndicate’로 새로이 밴드를 개명하면서 퍼커셔니스트로 같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룹의 절반인 색소포니스트 웨인 쇼터의 두 곡, ‘Harlequin’, ‘Palladium’ 등은 재즈 작곡가로서 웨인 쇼터의 스타일이 아주 잘 드러난 곡입니다. ‘Harlequin’ 은 웨인 쇼터의 또 다른 명반인 앨범 <Naitive Dancer> Columbia/1972 의 수록곡들을 연상시키는 모던한 멜로디와 화성이 돋보입니다. 진부하지 않은 화성적 방향이 매우 자연스러운 멜로디의 연결로 보편성과 실험성 사이의 균형감을 멋지게 보여줍니다. ‘Palladium’ 은 웨인 쇼터가 웨더 리포트를 마치며 만든 자신의 솔로 앨범 <Atlantis> Columbia/1985 에 수록되어야 할 곡을 미리 들려준 느낌도 듭니다.

 

음악적으로 웨더 리포트가 이뤄낸 가장 큰 혁신은 여러 음악세계의 성공적인 연결과 융합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존 맥러플린의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나 칙 코리아의 리턴 투 포에버보다 한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 팀이라고 봐도 무리 없을 겁니다) 재즈의 즉흥연주를, 미리 구상되어 맞춰진 작곡, 팝이나 클래식의 보편적 작업을 서로 교합시킨 작업들로 발전 시켰습니다. ,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서로 이종 교배해 또 다른 스타일로 성공시킨 그룹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재즈 등에서 강조되는 즉흥성의 본질 중 하나는 사전에 조율된 음악적 구조의 철저한 배제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스테레오 타입과 선입견을 배제한 창조력에는 유리하지만, 한편으로 완성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과 서양 팝의 수준 높은 완성도가 보여주는 기능적 예술성의 미학적 매력을 즉흥성에 함유시킨다면, 아니 반대로 섞어도 무척 새로운 장르적 독창성이 발휘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즉흥과 작,편곡, 프로덕션의 비율을 훌륭히 조율해내고 재즈의 관점에서 록, 월드 뮤직의 음악적 특징들이 기막히게 잘 연결된 완성본이 바로 이 앨범 <Heavy Weather>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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