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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80년대 재즈 신 분위기 전환시킨 새로운 바람! [A Night in Copenhagen] - 찰스 로이드 쿼텟(Charles Lloyd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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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커버 charles Lloyd Quartet.jpg

 

 

 

프로듀서: 찰스 로이드, 가브리엘 프랭클린, 도로시 달
1983년 7월 11일 코펜하겐 재즈 페스티벌 실황 녹음

 
Double Bass – Palle Danielsson
Drums – Son Ship Theus*
Piano – Michel Petrucciani
Tenor Saxophone, Flute, Oboe [Tibetan] – Charles Lloyd


1 Lotus Land (To Thakur And Trane) 9:07 
2 Lady Day 7:22 
3 El Encanto 6:21 
4 Third Floor Richard   Feat. Vocals – Bobby McFerrin  8:12 
5 Night Blooming Jasmine 14:20

 

 

 

 

찰스 로이드는 2015년에 재즈 음악인으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자리라고 할 수 있는 국립예술기금 재즈 마스터(NEA Jazz Masters)로 선정 되었다. 그리고 움브리아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버클리 음악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년은 확실히 찰스 로이드의 생애가 정당하게 평가 받은 한 해였다. 그가 국립예술기금 재즈 마스터로 선정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77세였다. 내년 수상자로 예정된 닥터 로니 스미스, 데이브 홀랜드, 디디 브리지워터는 내년에 각각 75, 71, 67세가 된다. 단순한 일예지만 이들보다 로이드는 ‘공식적’으로 늦게 인정받은 것이다.

 

사실 이 점은 생물학적인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재즈에서 그가 갖고 있는 의미의 문제다. 그의 음악은 확실히 늦게 평가 받았고 아직도 그 평가는 불명확한 감이 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지속되었던 찰스 로이드 쿼텟의 음악은 오늘날에도 같은 시기의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 혹은 1967년에 막을 내린 존 콜트레인 밴드에 비해 그리 주목 받지 못한다. 그것은 어찌 보면 재즈의 역사를 스타일 별로 구획해서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는데, 당시의 재즈-록 퓨전이라고는 절대 부를 수 없고 그렇다고 프리재즈도 아닌, 기껏해야 넓은 의미의 아방가르드 재즈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당시 찰스 로이드 쿼텟의 음악은 당대의 시야에서 쉽게 포섭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찰스 로이드, 키스 자렛, 세실 맥비 혹은 론 맥클루어 그리고 잭 드조넷으로 짜여진 이 사중주단은 당시의 젊은 음악팬들을 가장 열광시킨 재즈밴드였다는 점이다.

 

이 밴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66년 작 <숲 속의 꽃: 몬터레이의 찰스 로이드 Forest Flower: Charles Lloyd at Monterey>(애틀랜틱)은 재즈 음반으로서는 놀랍게도 플래티넘 레코드(판매 100만장 이상)를 기록했고 찰스 로이드 쿼텟은 록 밴드 크림, 지미 헨드릭스, 그레이트풀 데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필모어 오디토리엄에서 공연을 가진 당시의 유일한 재즈밴드였다.

 

동시에 이러한 현상은 재즈-록으로 방향을 선회한 마일스 데이비스가 1970년대 초에 보인 성과 혹은 행보를 미리 보여준 것이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60년대 중후반 자신의 퀸텟(마일스-웨인-허비-론-토니)의 개념을 계속 발전시켜 <마녀들의 음모 Bitches Brew>(컬럼비아)의 사운드를 만들었겠지만 여기에는 찰스 로이드 쿼텟의 장대하고 분방한 즉흥연주가 분명히 영감을 주었다. 그 결과 1970년 그의 밴드에 찰스 로이드 쿼텟의 두 멤버, 키스 자렛과 잭 드조넷이 자리를 옮긴 것은 자연스런 결과였다. 한 마디로 찰스 로이드 쿼텟은 ’60년대 후반 새로운 히피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어쿠스틱’ 밴드였고 그것은 존 콜트레인이 너무 전위에 나섬으로써 혹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남으로써 누리지 못한 결과였다.

 

재즈가 ’60년대 중반의 로큰롤 세대와 소통했다는 점은 대단히 기이한 현상이다. 더욱이 찰스 로이드가 전기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았고 록과 소울 비트에 기대지도 않았다는 점은 그의 음악을 매우 기묘한 위치에 놓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 점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홀연히 재즈계를 떠났다. 이 단절은 그가 오랫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찰스 로이드가 갑자기 재즈계에서 사라진 이유를 한두 가지로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일스에게 빼앗긴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계보’를 이을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계보’라는 것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그 자신이 계보 속의 인물이며 그의 밴드는 그가 계보를 이어가려는 노력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찰스 로이드는 웨스트 코스트의 치코 해밀턴 밴드 출신이다. 그는 1961년부터 ’64년까지 해밀턴 밴드에 몸담았고 그의 전입자는 에릭 돌피였으며 돌피의 전임자는 버디 콜릿이었다. 이 계보를 보자면 소위 ‘체임버 재즈’를 추구했던 치코 해밀턴의 의도가 명확해 진다. 다시 말해 색소폰, 플루트 등 여러 종류의 목관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의 계보 속에 찰스 로이드가 위치한 것이다. 해밀턴 밴드 이후 찰스 로이드는 1965년 잠시 캐넌볼 애덜리 섹스텟에 몸담았는데 이 밴드에서도 그의 전임자는 유제프 라티프, 역시 여러 종류의 목관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였다. 적어도 ’60년대 시점에서 그의 플루트는 색소폰의 보조물이 아니었다.

 

이 계보의 인물은 오랜 침묵 끝에 키스 자렛의 뒤를 이을 당시 열아홉 살의 피아니스트 미셸 페트루치아니를 1981년에 발견한다. 그것은 곧 재즈계로의 그의 복귀를 의미했다. ’80년대 초 찰스 로이드 쿼텟의 등장은 퓨전 재즈에 염증을 느끼던 시점에서 재즈의 새로운 바람을 갈망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영국의 평론가 브라이언 케이스는 찰스 로이드의 복귀를 “80년대의 사건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당시 엘렉트라 레코드의 사장이었던 브루스 런드볼은 영민하게 이 사건을 포착했다. 1983년 찰스 로이드 쿼텟이 코펜하겐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섰을 때 런드볼은 자신이 발견한 또 다른 ‘괴물’ 바비 맥퍼린을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세움으로써 ’80년대 재즈의 가장 화려한 장면 중 한 편을 완성했다(런드볼은 의욕적으로 새롭게 문을 연 블루노트 레코드의 사장으로 ’84년에 자리를 옮겼고 그래서 이 음반은 블루노트에서 재발매 되었다).

 

이 음반은 이후 ’80~’90년대에 전개될 재즈의 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미셸 페트루치아니, 바비 맥퍼린 모두 런드볼의 블루노트로 자리를 옮겨 그들의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르투오소로서 이들의 가능성을 십분 담고 있는 [코펜하겐의 어느 밤]은 그런 면에서 20세기 재즈의 새로운 고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솔로이스트로 독립할 수밖에 없었던 천재 페트루치아니를 떠나보내면서, 아울러 건강상의 문제를 겪으면서 정작 찰스 로이드의 ’80년대는 이 음반 이후로 또 한 번의 단절을 맞게 된다.

 

’70년의 은둔 때와 마찬가지로 몬터레이 빅서(Big Sur)에서 요가, 명상 등으로 건강을 회복한 로이드는 ’88년 스웨덴의 피아니스트 보보 스텐손을 발견했고 자렛-페트루치아니-스텐손으로 이어진 로이드 밴드 피아니스트의 계보는 곧 그의 재기로 다시 이어졌다. 그리고 이후 그의 활동은 더 이상의 단절을 보이지 않았다. 스텐손 이후 브래드 멜다우, 제이슨 모런과 같은 탁월한 피아니스트들이 그의 곁에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펜하겐의 어느 밤]은 40대, 그의 인생의 마지막 고비에서 남긴 한 편의 명연주였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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