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미호 하자마 Miho Hazama wih Danish Radio Big Band, Denmark National Symphony [Live Life This Day ; Celebrating Thad Jones]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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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o Hazama wih Danish Radio Big Band, Denmark National Symphony <Live Life This Day ; Celebrating Thad Jones> Editon/2025
Miho Hazama : Conductor, Composer, Arranger.
Danish Radio Big Band
Reeds: Peter Fuglsang, Nicolai Schultz, Hans Ulrik, Karl-Martin Almqvist, Anders Gaardmand
Trumpets: Dave Vreuls, James Davison, Thomas Kjærgaard, Mads la Cour, Gidon Nunes Vaz
Trombones: Peter Dahlgren, Petter Hängsel, Annette Saxe, Klaus Löhrer, Jakob Munk Mortensen
Rhythm Sections: Per Gade (Guitar), Artur Tuźnik (Piano), Kaspar Vadsholt (Bass), Søren Frost (Drums)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1. My Centennial
2 .Mornin’ Reverend
3. A Child Is Born
4. Live Life This Day: Movement I
5. Live Life This Day: Movement II
6. Live Life This Day: Movement III
7. The Farewell
일본 재즈의 저력 새삼 증명한 차세대 빅밴드 스타
미호 하자마는 거장 토시코 아키요시 이후 미 본토 재즈 신에 성공적으로 이름을 내민 첫번째 여성 빅밴드 작, 편곡가이다. 1986년생으로 이제 곧 불혹을 바라보는(하지만 요즘 시대에선 비교적 젊은) 나이인 그녀는 일본 본토 평단및 언론의 지지를 십 수 년 전부터 받아왔으며 이를 토대로 첫 앨범을 불과 20대 중반인 2012년에 낼 수 있었다. 이듬해 앨범 <Journey to Journey>로 재즈재팬 어워즈(현재 일본의 유일한 전국구 재즈저널이며 스윙저널의 편집장이 나와서 새로이 만든 잡지)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고 2015년에 찰리 파커 재즈 컴포지션 프라이즈에 참여 가장 높은 순위의 수상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에도 그녀는 다운비트에서 선정한 25인의 미래 아티스트에도 꼽히는 등 언론의 수혜를 많이 받으며 성장해나갔다.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보니 마치 그녀가 가진 역량이 그다지 출중하지 않은데 주변의 도움으로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 같은데, 그런 의도가 아니다. 그녀의 음악성은 대편성 재즈의 기본적인 표현방식과 미감을 잘 구현하고 있는 편이며 특히 지난 앨범인 <Beyond Orbits>에서 일취월장한 역량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을 향한 세간의 지지와 평가들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다.
서포트를 받을만한 실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 (다만 일본 본토에서 그녀에게 오랫동안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이 여파로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는데 성공해나가는 과정이 분명 음악자체의 힘 못지않게 있다는 점을 따로 짚어두고 싶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흥미롭게도 재즈 빅밴드의 고유한 전통을 잘 수렴하고 있는데 요즘 등장하는 젊은 빅 밴드 작,편곡가들이 거의 대부분 마리아 슈나이더의 계보를 잇는데 반해 미호는 그와 대척점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단 탁월한 스윙감에 파워 넘치는 브라스와 혼의 총주, 강력한 업템포에서의 드라이브감 넘치는 밴드 푸쉬는 그녀의 강점이자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은 비슷한 또래 본토 빅밴드 작, 편곡가들에게서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기에 확실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그녀가 커리어 처음으로 자신의 우상에 대한 헌정 앨범을 발표했다. 태드 존스 & 멜 루이스 오케스트라의 작, 편곡 담당이었던 트럼페터 태드 존스(Thad Jones)가 남긴 작품을 그녀가 직접 편곡, 대니쉬 빅밴드및 대니쉬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 무대를 가졌고 이를 앨범으로 담아냈다. 그녀의 편곡은 원전에서 큰 변화를 주진 않았으며 악기별 솔로에서도 상당부분 원전을 존중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사운드 메이킹에 역동성과 힘을 더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오케스트라의 참여로 인해 풍성함이 배가되어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 O,S,T 의 재즈버전같이 들린다. 감상 전 빅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상충되는 지점이 다소 우려되었지만 미호는 영리하게 그 부분을 잘 조율해냈으며 태드 존스 작곡에 담긴 낙천적인 즐거움을 잘 재현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마지막 트랙인 The Farewell 은 원전의 신명을 거의 동급수준으로 재현하고 있어 절로 발을 구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재능과 열정, 노력과 주위의 후원이 훌륭히 조화를 이룬 차세대 빅밴드 에이스의 시원한 질주!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