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레이베이 Laufey [A Matter of Time] Awal/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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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fey <A Matter of Time> Awal/2025
Laufey – lead vocals (all tracks), cello (tracks 1–4, 7, 8, 10–12, 14), piano (5), electric guitar (6)
Spencer Stewart – double bass (1, 8), piano (2, 7, 12, 14), acoustic guitar (3, 5, 10), electric bass guitar (6), drums (13), guitars (13)
Junia Lin – violin (1, 2, 5, 7, 10)
Ryan Shaw – drums (1, 15)
Ted Case – piano (1, 15)
Katisse Buckingham – flute (2)
Aaron Dessner – acoustic guitar (4, 11); drums, piano (11)
JT Bates – drums (4)
Jeremy Ylvisaker – electric guitar (4)
Mark Levang – accordion (5, 6)
Jordan Rose – drums (6, 7)
Robert Schaer – trumpet (8, 14)
Anthony Parnther – bassoon (8)
Jonathan Sacdalan – clarinet (8)
Sara Andon – flute (8)
Adam Wolf – French horn (8)
Etc.
1. Clockwork
3. Snow White
4. Castle in Hollywood
5. Carousel
7. Too Little, Too Late
8. Cuckoo Ballet (Interlude)
10. Tough Luck
11. A Cautionary Tale
12. Mr. Eclectic
13. Clean Air
14. Sabotage
오리지널리티와 변화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
아이슬랜드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베이(이전에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 국내에서 현재 이렇게 표기하지만 실제 발음은 러베이에 가깝다) 전작 <Bewitched> 로 반짝 신데렐라로 등극, 그래미 어워즈의 트래디셔널 팝 보컬 부문 트로피까지 가져가면서 갓 데뷔한 신인으로서 거둘 수 있는 성과의 최대치를 얻어낸 그녀가 2년 만에 신작을 만들어냈다. 과하지 않은 복고적 이미지의 매력적인 혼혈 외모와 아주 잘 어울리는 그녀의 보컬은 분명 20세기 초 스탠더드 팝 가수들과의 접접이 뚜렷하며 여기에 대규모 현악 파트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마치 그 시대 영화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배경음악과 닮은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일단 프로듀싱의 측면에서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는데다 보사노바도 활용해 곡을 만들어내곤 하기 때문에 그녀를 두고 재즈 보컬리스트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특히 국내에서 그렇다) 사실 감성적으로 그 시대의 스탠더드 보컬과 맥이 닿아있다고는 하지만 그녀를 온전한 재즈 보컬리스트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저 자신이 좋아해오고 영향 받은 과거 그 시절의 여러 음악들 중 재즈의 일부 요소들이 살짝 섞여있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아무튼 전작의 성공에 한껏 고무된 그녀는 이번 새 앨범을 전작 투어중 기획하고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 한국에까지 올만큼 인지도가 확산되었고 셀러브리티로서 음악 외에 여러 행사에도 얼굴을 비추는 사이 연인도 생기는 등 안팎으로 새로운 일들이 그녀에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작을 만드는 건 이전처럼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해 작업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을 터. 그럼에도 그녀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존의 자기 작업 방식에 없었던 뭔가를 추가하려고 고민했으며 결국 그룹 더 내셔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애런 데스너를 프로듀서로 초빙해 앨범을 만들어나갔다.
곡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녀와 스펜서 스튜어트가 함께 만들거나 그녀가 온전히 다 쓴 곡들도 있으며 애런 데스너와 공동작업한 곡도 하나 포함되어 있다. 필자가 보기에 작곡의 형태및 멜로디 메이킹은 전작과 유사하게 이어지지만 달라진 것은 편곡및 사운드에 있다. 좀 더 넓은 팬 층을 겨냥한 의도가 보이는 Castle in Hollywood 같은 곡은 완연한 동시대 팝이라 봐도 좋으며 인디 포크 송와 같은 Snow White, 50~60년대 두왑 R&B를 오마주한 Silver Lining 같은 곡들은 장르적 다양함을 시도한 결과물들. 그중에서도 마지막 Sabotage 의 도발적인 스트링 사운드는 기존 곡의 예스런 멜로디와 180% 대비되는 그로테스크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기본 틀은 이전의 레이베이가 보여주었던 성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낯설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습윤하고 촉촉한 감성의 보이스로 고풍스럽게 부르는 그녀의 보컬은 호감도의 90%를 차지하는 요소. 작품의 프로덕션 완성도는 전작 이상이라고 여겨지며 곡들도 (전작만큼 착 달라붙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준수해 소포모어 징크스는 무난히 넘어설 것 같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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