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벨레(Bruno Berle)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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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자 | 2024-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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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소 | 무신사 개러지 (홍대) |
문의전화 | 02-322-2395 |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작은 Alagoas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브라질 대도시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Rio에서 26시간 넘는 시간동안 쉬지 않고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는 Alagoas주의 도시 Maceio 출신인 Bruno Berle는 지난 몇 년간 브라질에서 등장한 음악가들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있는 곳에서 자라났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다.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던 Bruno의 인생을 바꿔준 것은 한 대의 낡고 고장난 기타. 이 기타는 길에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이었고, 이것을 발견한 브루노의 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정성껏 고쳐 선물했다. 기타를 살 형편이 되지 않았던 가난한 집에서 자란 그는 그 기타를 연주하면서부터 비로소 무언가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음악가가 되는 것은 그의 앞에 놓여 있었던 가난이나 차별을 극복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작은 소도시 출신의 음악가와 청중들 사이에는 언제나 큰 벽이 놓여 있는 것 같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좌절하지 않게끔 격려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홉살의 나이로 동네 초등학교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브루노에게 다가가 "너는 훌륭한 음악가가 될 거야"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준 선생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 선생님이 권해준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은 물론이고, 그 악기를 둘 수 있는 공간조차 그의 집에는 없었지만 브루노는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걸어나갔다. 망가진 기타를 들고 연주하던 브루노는 5년 후 제대로 소리가 나는 빨간색 기타를 선물받았는데, 그 악기를 통해 더 섬세하고 더 또렷하게 들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Bruno Berle의 데뷔작 No Reino Dos Afetos가 브라질은 물론 영국과 유럽 지역에 발매된데 이어, 두번째 앨범 No Reino Dos Afetos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발매까지 진행되었다. 보사노바, 삼바 등 브라질 음악에 로파이 일렉트로닉 등을 가미한 그의 음악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의 데뷔작인 No Reino Dos Afetos는 2022-2023년 사이 김밥레코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레코드 중 하나로 남아 있기도 하다. 브루노는 이 모든 일이 기적과도 같다고 말하지만, 그의 데뷔곡 중 하나인 Até Meu Violão라는 짧은 곡이 남겨주는 긴 여운과 O Nome Do Meu Amor라는 단촐한 편곡의 노래가 안겨다주는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나면 왜 이 음악가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금새 알 수 있게 된다.
그의 음악이 갖고 있는 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놀라운 재능을 11월 9일 토요일 밤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 Bruno Berle Live in Seoul Poster-1080x1350px.jpg (File Size: 672.6KB/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