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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연재되었던 엠엠재즈 홈페이지 재즈이야기 코너에 실린 재즈의 기본 개념에 관한 글들을 완전히 새롭게 수정및 재작성해서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오류가 여러군데 있어 그동안 읽으신 분들께서 내용 혼동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앞으로 틈날때 마다 이 코너 게시글들을 다듬어 올릴 예정입니다. 혹시 읽으시다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댓글이든 쪽지든 편하게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엠엠재즈

재즈 용어 따라잡기 첫 번째

악기 편성에 따른 표현및 그에 관한 설명

 

음악에는 고유명사처럼 널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전문적인 용어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관련 소개글을 읽으면서도 때로는 혼란스러울 수 있을텐데, 이제부터 그런 초보자분들을 주요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그중 첫 번째로 재즈에선 각 악기 구성에 따른 편성을 별도로 지칭하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들을 추려서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급적 여러 개론서에서처럼 교과서 같은 설명들보다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봤으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Solo (솔로) = 독주. 독창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단어인데, 주로 주제부의 연주 이후에 이뤄지는 연주 형태를 말합니다. 이를테면 테마 연주가 끝난 뒤 '피아노 솔로 또는 베이스 솔로를 하는 중이야‘ 하는 말들에서 나오는 솔로를 일컫는 거죠. 그런가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악기로만 연주되는 경우에 쓰이기도 합니다. 누구누구의 기타 솔로 연주곡, 혹은 누구누구 피아노 솔로 연주회 등에서처럼 말이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의 대표 앨범중 하나인 <The Koln Concert> 음반을 들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피아노 한 대 만을 가지고서 모든 음악들을 다 창조해내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빌 에번스나 오스카 피터슨, 칙 코리아 같은 피아노의 거장들도 다 예외 없이 피아노 솔로로만 녹음된 앨범들을 갖고 있죠. 기타리스트 조 패스의 <Virtuoso>는 기타 독주를 말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걸작이기도 합니다. 한편 한 가지 악기만으로 연주를 할 때는 멜로디와 리듬을 함께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타 악기에 비해 피아노나 기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베이스, 드럼, 색소폰, 트럼펫 같은 악기들의 솔로 연주가 없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죠. 심지어 프리재즈의 영역으로 가면 상상을 넘어서는 바랑으로 시도된 독주 앨범들이 꽤 있습니다.

 

 

 

 

 

 

 

Duo (듀오) : 이중주

 

 

보통 가요나 팝에서 두명의 가수들이 함께 노래하는 경우가 있죠. 재즈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대의 서로 다른 악기들이 함께 합을 맞춰 연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를 두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다른 어떤 장르보다 재즈에서 이 듀오 편성이 자주 시도되곤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피아노나 기타, 색소폰과 같은 멜로디, 선율악기와 베이스나 드럼 같은 리듬 파트의 악기들이 서로 파트너를 이루는 편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와 베이시스트 에디 고메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과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 색소포니스트 스탄 겟츠와 피아니스트 케니 배런의 듀오,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와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이 함께한 듀오들이 재즈사에 대표적인 듀오 프로젝트로 언급되곤 합니다. 피아니스트 행크 존스와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도 마찬가지로 빠트리면 안되는 유명한 듀오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악기들을 통한 듀오 연주가 담긴 명반이 재즈에는 아주 많습니다. 베이스와 드럼, 혹은 드럼과 드럼, 베이스와 베이스, 피아노와 피아노, 색소폰과 드럼 등 각 뮤지션들의 상상력과 연주력이 받쳐준다면 악기별 제약도 없이 폭넓게 시도되곤 하죠. 두 연주자간의 음악적 대화를 가장 용이하게 또 직접적이고 긴밀하게 해낼 수 있는 편성이라는 점에서 과거보다 현대로 넘어올수록 듀오는 더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중입니다.

 

 

 

 

 

 

 

Trio (트리오) : 3중주

 

 

 

재즈사에 가장 빈번하게 시도되는 악기 편성이 바로 트리오입니다. 대부분의 초심자들이 재즈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편성이기도 한데 그중에서도 피아노-베이스-드럼이 아주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악기 음역대및 리듬과 화성, 선율의 조화를 말할 때 제일 기본적이면서 안정된 틀을 갖추고 있는 편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초심자분들에게 인스트루멘틀 곡들을 권할때 가장 먼저 소개하는 편성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대표적으로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으신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가 이끄는 트리오, 키스 재럿과 브래드 멜다우가 이끄는 트리오를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피아니스트들은 대부분 커리어에 한번쯤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앨범을 만들곤 하는데, 이 악기 편성 외에도 다른 악기들로 이뤄진 트리오가 재즈에는 많이 있죠. 그 다음으로 보통 기타-베이스-드럼이 많으며 색소폰-베이스-드럼도 거장 테너 색소포니스트 소니 롤린스가 본격적으로 시도한 이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냇 킹 콜로 대변되는 기타-베이스-피아노의, 드럼이 빠진 트리오 편성도 재즈에선 상당한 전통과 음악적 의미를 지닌 편성이라고 할 수 있죠. 그 밖에 상대적으로 흔치는 않지만 이색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트리오 편성으로 피아노-색소폰-베이스, 또는 색소폰-베이스-기타, 트럼펫-기타-베이스와 같은 악기편성의 트리오도 재즈에서는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

 

 

 

 

Quartet (쿼텟) : 4중주

 

 

앞선 피아노 트리오 편성에서 하나의 악기가 더 추가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은 관악기들이 추가되는 편인데 피아노-베이스-드럼에 색소폰, 혹은 트럼펫이 포함된 쿼텟이 일반적으로 재즈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는 4중주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쿼텟이 바로 색소포니스트 존 콜트레인이 60년대 초 이끌었던 클래식 쿼텟인데 콜트레인을 필두로 피아니스트 매코이 타이너, 베이시스트 지미 개리슨, 드러머 엘빈 존스의 라인업을 형성해 5년정도 기간동안 실로 막강한 팀워크를 보여줬죠. 그러다가 70년도 이후 록이 대중음악의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관악기 대신 기타와 함께 하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록 퓨전의 유행이 도래한 이후에는 피아노(혹은 키보드)-기타-베이스-드럼의 편성이 주류가 되기 시작했는데 바로 팻 메시니가 이끌던 PMG그룹의 초창기 편성이 이랬습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퓨전 그룹 포플레이도 바로 이런 편성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밴드중 하나입니다.

 

 

 

Quintet (퀸텟) : 5중주

 

 

재즈에서 퀸텟은 트럼펫-색소폰-피아노-베이스-드럼의 다섯 악기로 구성된 걸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외에 기타가 트럼펫-색소폰 대신 참여할 때도 있지만 재즈사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퀸텟은 뭐니 뭐니 해도 트럼펫-색소폰-피아노-베이스-드럼의 편성입니다. 50년대 중반 하드 밥 재즈가 전면에 부상할 때 한때 등장한 거의 모든 편성이 이 5중주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봐도 그리 틀리지 않죠. 존 콜트레인이 자신의 클래식 쿼텟으로 거장으로의 입지를 굳혔다면 마일스 데이비스는 퀸텟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팀 사운드를 확립했고 또 스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가 1950~60년대 두 차례에 걸쳐 별개의 퀸텟 라인업을 별도로 운영했다는 건 재즈에 나름 조예가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레전드 트럼페터 클리포드 브라운과 절친 드러머 맥스 로치가 함께 결성했던 퀸텟 또한 멤버는 달랐지만 마일스 퀸텟과 동일한 악기 편성이었죠. 그 외에도 당시 블루노트나 프레스티지 같은 재즈 레이블에서 발표한 하드 밥 계열 작품들 중 상당수가 바로 이런 퀸텟 편성이었습니다. 참! 거장 드러머 아트 블레이키가 이끌던 재즈 메신저스도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런 형태의 퀸텟 편성을 유지했었죠.

 

 

 

 

Sextet (섹스텟) : 6중주, Septet(셉텟) : 7중주

Octet(옥텟) : 8중주, Nonet(노넷) : 9중주

 

섹스텟에서 9인조 노넷까지의 편성은 보통 중편성으로 Mid Section Ensemble 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빅밴드만큼은 아니지만 인원수가 많아지게 되는만큼 편성 자체의 시도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죠. 이유인 즉, 이렇게 악기구성이 늘어나게 되면 편곡을 위한 준비 작업이 사전에 많아져야 하고 또 연주자들에게 미리 작품을 소화하기 위한 주문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편성 이상으로 인원이 추가되어 넘어갈수록 편곡가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음악도 좀 더 복잡하고 치밀한 악곡을 바탕으로 한 경우가 많아지게 되죠. (각 솔리스트의 즉흥연주 비중을 더 강조하고 싶다면 중편성 이상으로 굳이 시도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방면의 작품들 중에 우선 언급하고 싶은 것은 마일스 데이비스가 1949년도에 녹음한 <Birth of eh Cool>인데 이 작품의 편성이 9인조 노넷입니다. 그리고 길 에번스와 존 루이스, 제리 멀리건 같은 편곡역량을 갖춘 뮤지션들이 해당 수록곡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조율해냈죠. 재즈의 고유한 리듬감과 즉흥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밥에서 쿨 재즈의 풍미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현대적인 앙상블의 매력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 시점에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역사적인 무게감도 지니고 있습니다.

 

 

 

 

Big band (빅 밴드)

 

 

빅 밴드는 통상적으로 17인조 이상, 아무리 축소된 소규모라도 10인조 이상의 멤버로 구성됩니다. 브라스 파트인 트럼펫, 트롬본이 각 성부별로 4명, 색소폰 파트가 4~5명, (클라리넷 주자 1명이 포함될 때도 있음), 리듬섹션 (피아노, 베이스, 기타, 드럼)의 구성으로 이뤄집니다. 1920~30년대 시절에 한창 인기를 끌던 스윙댄스를 위한 춤곡을 연주하면서 대성황을 이뤘고 이후 1940~50년대부터는 트렌드의 변화에 어울리는 독자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재즈 앙상블의 꽃이라고 이야기되기도 하는 편성이죠. 전통적인 재즈 빅밴드의 묘미는 바로 브라스와 리드 악기의 총주로 뿜어져 나오는 다이내믹한 파워와 스윙 리듬, 그리고 잘 훈련된 멤버들 사이의 빈틈없는 앙상블의 합에 있습니다. 빅 밴드의 거장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같은 분들이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동시대에 활동했던 베니 굿맨이나 글렌 밀러처럼 대중적인 히트곡을 남겨서 큰 인기를 끌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편 그들의 뒤를 이어 1950년대부터 길 에번스, 우디 허먼, 스탄 켄튼, 찰스 밍거스, 칼라 블레이 같은 뮤지션들이이어 등장,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빅밴드 음악을 발전시킨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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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엠엠재즈 웹사이트 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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