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블루스, 소울등 빈티지 장르 아우른 감동의 보이스 보컬리스트/싱어송라이터 카산드라 윌슨(Cassandra Wilson)70세로 영면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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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역대를 오르내리는 피지컬한 가창력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서도 무대를 장악할 수 있었던 정중동의 중, 저음 보이스와 한껏 이완된 레이드백, 여기에 그녀의 목소리와 창법에 걸맞게 여백을 강조한 근사한 편곡으로 어떤 여성 보컬리스트들과도 차별된 음악세계를 구축했던 카산드라 윌슨이 지난 9월 1일(미국 동부 시각)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구체적인 사인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평소 특별한 지병을 앓고 있진 않았다고 하니 현재로선 일종의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955년생으로 미시시피 출신인 그녀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재즈를 익히기 전부터 블루스, 포크, 소울, 가스펠등 흑인음악의 기본 장르들을 체득해나갔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기부터 재즈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 뒤 애비 링컨이나 베티 카터, 빌리 홀리데이와 같은 선배들의 노래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프로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M-Base 로 일컬어지는 도전적인 음악가들의 모임, 거기에 시카고의 AACM 과 같은 프리, 아방가르드 영역까지 수렴하는 폭넓은 행보를 구축하게 되는데, 이는 그녀의 독자적인 개성을 형성하는데 아주 큰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면서 팝을 비롯한 대중음악 장르까지 계속 섭렵하는 드넓은 포용성을 보여주게 되며 이런 부분이 블루노트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Blue Light 'til Dawn>, <New Moon Daughter> 같은 리더작들에 두루 발현되면서 그녀에게 커리어 통틀어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 아우르는 가장 큰 성공을 가져다주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비롯한 굵직한 수상이력까지 추가된 이 시기의 성공은 그녀의 커리어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빛나는 순간이며 카산드라 윌슨의 고유한 정체성을 대중들에게 뚜렷이 확립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블루스와 포크, 블루그래스, 재즈와 같은 빈티지한 장르의 어울림만으로 너무나 근사하고 힙한 분위기를 연출해낼 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보컬리스트이자 여간한 남성 테너와 동일한 키의 콘트랄토 보이스로 읇조리듯 노래하는 그녀의 노래는 진솔한 감정의 깊이를 담고 있어 듣는 이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으며 '90년대 이후 등장한 여러 장르의 여성 뮤지션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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