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스텔라 콜 Stella Cole [It's Magic] Decca/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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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Cole <It's Magic> Decca/2025
Stella Cole - Vocals
Alan Broadbent - Piano
Mikey Migliore - Bass
Hank Allen-Barfield - Drums
with String Quartet
01. Till There Was You
02. Say It
03. It’s Magic
04. Stairway To The Stars
05. Alfie
06. As Time Goes By
07. The Touch Of Your Lips
08. Imagination
09. My Ideal
10. Fools Rush In
외모+보이스 겸비한 스탠더드 보컬의 기대주
'99년생의 여성 보컬리스트 스텔라 콜은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원래 음악 전공은 아니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절 틱톡, 인스타그램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이 어릴 적 접하면서 좋아했던 팝에서 재즈, 뮤지컬등 다양한 곡들을 커버한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기반으로 팬데믹이 풀리면서 뉴욕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는데 이때 만난 명 프로듀서 맷 피어슨을 만나면서 보컬리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거기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편곡자인 앨런 브로드벤트와 협업은 그녀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는데 자신의 이름을 건 데뷔작 <Stella Cole>과 크리스마스 캐롤 EP 음반 <Snow!>를 통해 인지도를 서서히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It’s Magic>은 그녀가 어릴 적 자주 보던 뮤지컬 영화중 도리스 데이의 데뷔작이었던 1948년 뮤지컬 영화 <Romance On The High Seas>에서 그녀가 불렀던 곡을 타이틀로 한 음반으로 명 레이블 데카를 통해 만들어진 메이저 데뷔작이기도 한데 아메리칸 송북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수많은 명곡들을 스트링 섹션과 함께 소화해내고 있다.
여전히 앨런 브로드벤트와 맷 피어슨이 참여해서 재즈 스탠더드가 가지고 있는 우아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첫 곡인 Till There Was You는 이런 우아함을 잘 보여준다. 서정적인 스트링 섹션에 부드러운 그러나 풍성한 감성을 머금은 보이스 톤이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가지고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프랭크 헨리 레서의 곡인 Say It 을 지나 등장하는 It’s Magic 은 도리스 데이의 오리지널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원곡 자체도 지금 들어도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잘 살리고 있다. 명 고전 버트 배커락의 Alfie 나 영화 카사블랑카의 테마곡인 As Time Goes By는 또 어떤가! 특별히 독특한 해석이나 연주가 아닌 정통적인 스타일을 재현하지만 풍부한 감성과 세련된 보이스로 매력적으로 표현하다. 이외에도 Stairway To The Stars, The Touch Of Your Lips, Fools Rush In 등 많은 곡들이 이런 감성을 이어가며 청자들에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사실 참여한 라인업및 편성 자체가 실패하기 힘든 구성인데 각각의 곡들은 과거 위대한 디바들이 이미 이러한 편성으로 진행한 바 있다. 그래서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곡들이다. 하지만 내용 자체로 보면 단순하게 편곡과 편성에만 기대지 않는다. 가시적인 기교보다는 자신의 목소리에 풍성한 감성을 실어 세련된 스타일로 표현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이 등장한 트래디셔널 여성 보컬 기대주로 여자 보컬에 관심 많은 팬들은 꼭 챙겨 들어보시길 권한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