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지 편집장이 직접 소개하는 재즈와 여러 음악 관련 이야기들. 아티스트 추모 칼럼에서 인터뷰, 이슈및 논란이 되는 여러가지 사안들을 포함해, 다양한 시각을 담보한 여러 종류의 글들이 함께 다뤄지게 됩니다. 음악을 듣고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좀 더 폭넓고 깊이있게 가져가고자 기획된 코너!

Johnk

⚡#41 Review Column(Archive) 그저 우리에게 녹아있는 음악을 표현할 뿐 - 에릭 존슨, 마이크 스턴(Eric Johnson & Mike Stern)

  • Johnk
  • 조회 수 2

Eric_Johnson-Mike_Stern_3238-3248_-_Photo_Credit_Max_Crace23.jpg

 

 

 

Eric Johnson & Mike Stern     <Eclectic>    Heads Up/2014 

 

Drums, Percussion – Anton Fig

Electric Bass, Acoustic Bass – Chris Maresh

Guitar, Synthesizer, Piano, Vocals – Eric Johnson (2)

Guitar, Vocals – Mike Stern

Mastered By – Paul Blakemore (3)

Photography – Max Crace

Producer [Produced By] – Eric Johnson (2)

Recorded By, Mixed By – Kelly Donnelly

 

 

1. Roll With It

2. Remember

3. Benny Man's Blues

4. Wishing Well

5. Big Foot (With Intro)

6. Tidal

7. You Never Know

8. Dry ice

9. Sometimes

10. Hullabaloo

11. Wherever You Go (With Intro)

12. Red House

 

 

그저 우리에게 녹아있는 음악을 표현할 뿐

/MMJAZZ 편집장 김희준      

 

프로젝트성 수퍼 세션의 화제성은 그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건 간에 일단은 라인업 자체만으로도 외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사실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었지만 당대를 대표하는 거물급 뮤지션이 함께 어울려 앨범을 내거나 투어를 돈다는 건 팬의 입장에서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일. G3는 어떤 조합의 라인업이었건 간에 -심지어 잉베이 맘스틴이나 로버트 프립이 함께 했을지라도- 각 시즌의 무대를 한번쯤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마음 한켠에 있었으며 진저 베이커가 찰리 헤이든과 빌 프리셀을 대동하고 발표한 작업들, 잭 브루스의 재즈 록 프로젝트, 빌리 쉬헌이 데니스 챔버스, 존 노벨로와 함께 이어온 오르간 트리오 나이어신이나 존 맥러플린과 산타나 같은 거물들의 조합은 참여한 뮤지션들의 음악적 거리감, 상이함과는 별개로 그 자체로 설레일 수 밖에 없는 종류의 것이다. 지난 해 가을부터 언론에 소개되며 기타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어온 에릭 존슨과 마이크 스턴, 두 거물간의 만남도 그 점에선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들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이라면 일말의 망설임없이 절로 앨범을 손에 집어들 그런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얘기다.

 

Eric-Johnson_MikeStern-Granada-2014-12.jpg

 

 

이들은 지난 2009년 마이크 스턴의 앨범 <Big Neighborhood>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교류를 했다고 한다. 당시 에릭 존슨을 필두로 스티브 바이 같은 록 기타리스트들을 초대해 함께 녹음한 바 있던 마이크 스턴은 그중에서도 에릭 존슨과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으며 서로간의 교집합이 뚜렷하게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재즈와 록이라는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공통된 면도 있다는 걸 알았죠. 난 어린 시절, 지미 헨드릭스와 오티스 레딩, 알 그린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에 빠져있었으며 앨버트 킹 같은 수많은 블루스 거장들의 앨범을 들으면서 성장했어요. 어떤 면에서 이는 재즈만큼이나 제 음악의 큰 자양분이 되어준 셈인데, 에릭과 난 이점에서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게다가 그는 웨스 몽고메리에게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더군요. 우리는 서로 다른 면만큼이나 큰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함께 연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어요.

 

한편 에릭 존슨은 이번 세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기타 연주자이지만 곡을 쓰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기타로 어떻게 표현해낼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죠. 어떤 식으로 내가 그의 연주에 맞춰 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가장 음악적인 방식으로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대한 대답이 이번 앨범에 담겨져 있어요. 마이크 스턴과 함께 연주하는 것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Eric_Johnson-Mike_Stern_2997_-_Photo_Credit_Max_Crace1.jpg

좌로부터) 에릭 존슨, 마이크 스턴 

 

좋다. 서로에 대한 호감어린 멘트야 젠틀한 이 동네 뮤지션들의 태도에 비추어 의례히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니 음악을 한번 살펴보자. 이 앨범 작업을 위해 마이크 스턴은 6, 에릭 존슨은 세 곡의 오리지널을 가지고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지미 헨드릭스의 ‘Red House’, 일렉트로매그넷의 ‘Dry Ice’, 에릭 존슨의 팀메이트인 크리스 마레쉬가 쓴 ‘Big Foot’은 리메이크 넘버, 이들은 이 곡을 가지고 3일 동안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에릭 존슨의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했다. 드러머인 안톤 피그와 베이시스트 크리스 마레쉬, 이렇게 네 명이 주축 연주자로 참여한 가운데 두 리더는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과시적인 태도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오직 연주의 미감과 조화에 집중한다. 두 사람 다 깔끔하고 세련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기타 톤의 소유자이며 에릭 존슨은 록 기타리스트로서는 아주 드물게 맛깔스런 백킹도 잘 소화해낸다.

체이싱 솔로시 두 사람의 연주는 내가 더 잘해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는 것같이 들릴만큼 스토리가 잘 이어져 나가며 이는 사전에 충분한 리허설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데,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지난 해 이미 블루노트 클럽등지에서 일주일 이상 협연을 해온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결코 단순한 잼 형태의 결과치를 훌쩍 넘어서며 특히 ‘Big Foot’ ‘You Never Know’ 같은 곡의 결과는 깜짝 놀랄 정도인데 연주에서 드러나는 풍만하고도 다채로운 이미지와 상상력이 아주 일품이다. 두 뮤지션의 상성이 더할 나위 없이 잘 맞는다는 걸 훌륭히 증명해 보이는 트랙들.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가진 ‘Sometimes’ ‘Wishing Well’ 같은 멜로딕한 넘버에서도 이 둘은 아름다운 솔로라인을 뽑아내며 기대이상으로 연주를 길게 가져간다. 이렇듯 서로 다른 음악적 베이스를 가진 뮤지션이 함께 교감을 이루기 위해 집중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 자체로 기분이 좋을수 밖에 없다. 하물며 거기에 결과물마저 뛰어나다면 뭘 더 바라겠는가? 명성에 함몰되지 않고 음악에 집중하는 두 꽃중년(놀랍게도 두 사람 다 환갑을 넘어섰다)! 듣는 내내 그저 브라보만 연발할 밖에!   

 

 

 

 

 

Johnson_Stern_HUI_35768_02_RGB (1).jpg

 

 

 

facebook twitter pinterest kakao story band
  1. Eric_Johnson-Mike_Stern_3238-3248_-_Photo_Credit_Max_Crace23.jpg (File Size: 445.7KB/Download: 0)
  2. Eric_Johnson-Mike_Stern_2997_-_Photo_Credit_Max_Crace1.jpg (File Size: 701.6KB/Download: 0)
  3. Johnson_Stern_HUI_35768_02_RGB (1).jpg (File Size: 122.5KB/Download: 0)
  4. Eric-Johnson_MikeStern-Granada-2014-12.jpg (File Size: 323.7KB/Download: 0)
댓글
0
댓글 쓰기
0%
취소
0%
취소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도움말
도움말

2. 글 목록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도움말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도움말
도움말

5. 댓글 설정

도움말

6. 글 쓰기 화면 설정

도움말
발행인: 김창호 | 편집장: 김희준 | 사업자등록번호: 114-81-69705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5길 6| 전화: 02-766-7779(질문과 답변은 게시판 이용) | E-Mail: dpdlsl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