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지미 그린 Jimmy Greene [As We Are Now] Greene Music Works/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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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Greene <As We Are Now> Greene Music Works/2025
Jimmy Greene, saxophones, composition
Mike Moreno , guitar
Aaron Goldberg , piano
Dezron Douglas , bass
Jonathan Barber , drums
Javier Colón, vocals (on “Seventeen Days”)
Rogerio Boccato , percussion
Shedrick Mitchell, Hammond B3 organ
Etc.
1 Praises
2 Seventeen Days (feat. Javier Colon)
3 Impatient
4 Unburdened
5 As We Are Now
6 Anhelando
7 Flood Stage
8 Speak Low
긍정의 힘, 음악마저도 상록수 같은 의연함으로
파란 하늘의 배경에 앙상한 나뭇가지의 네그루의 나무가 클로즈업되어 있는 이미지. 잎은 다 떨어졌지만 단단한 몸통은 굳건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견딜 수 없는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결연함이 느껴지는 커버 아트! 미국의 색소포니스트 지미 그린의 새 앨범 <As We are Now> 에 대한 필자의 첫 인상이다.
커버 아트는 그의 가족의 친구인 화가의 작품으로 제목은 “Together” 라고 한다. 마치 지미 그린의 네 가족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이미지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12년 전 그가 겪은 비극 때문이다. 지미 그린은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으로 여섯 살 딸이 생을 마감하는 일을 겼었다. 이런 큰 슬픔을 마주하며 그는 이전 앨범인 <Beautiful Life>, <While looking up>을 통해 상실과 사랑에 대한 음악을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 신보의 구성은 그의 오랜 동료들과 함께 하여 더 단단한 앙상블 구성을 이룬 듯 느껴진다. 피아노에 애런 골드버그는 부드럽고 적재적소에 과하지 않는 호흡으로 받쳐준다. 기타의 마이클 모레노와 베이스의 데즈론 더글라스, 드럼에 조나단 바버 역시 색소폰을 감싸 안은 듯 탄탄하게 연주하고 있다. 그 밖의 게스트로 보컬 하비에르 콜론, 오르간 셰드릭 미첼, 콩가와 퍼커션이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지미 그린은 딸을 잃고 난 후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감정적 여정을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표현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감정 스펙트럼을 8개의 트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작곡 및 연주 양면으로 Impatient 와 스탠더드 Speak Low 등 몇 개의 트랙이 확실히 눈에 띈다. 특히 그의 아내와 아들의 목소리를 샘플링하여 가족의 치유적 메시지를 담은 As We Are Now 는 이 앨범의 주요 곡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가 수없이 들었을 질문인 ‘어떻게 지내시나요’에 대해 ‘그냥 잘 지내’ 라고, 담담하지만 오히려 따뜻하게 대답하는 듯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첫 트랙 ‘Praises’ 를 들으며 소울풀한 감성을 진하게 느꼈는데, 이 바이브는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감정선 이기도 하다. 진실된 긍정의 힘을 음악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지미 그린의 <As We Are Now>, 유난히 스산함이 느껴지는 이 가을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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