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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연재되었던 엠엠재즈 재즈이야기 컨텐츠들을 이전하였습니다.
글: 안민용, 김충남, 강대원, 김성희, 최규용, 김광현

엠엠재즈

누보 두 [Nouveau D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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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있어서 ‘발견’이라는 것은 참으로 즐겁다.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재발견’하는 것도 꽤나 근사한일이다. 우리가 재즈를 즐겨 듣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연주자가 어떤 곡을 연주했는가를 발견, 또는 재발견하는데 있을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2003년 발매되었던 [Nouveau Son]은 가요와 재즈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무척 즐거움을 선사했던 음반이었다. 그리고 전 작의 명성을 이어갈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Nouveau Deux]가 발매되었다. / 안민용 (2005년 1월)



같지만 다른 [누보 송]과 [누보 두]

[Nouveau Son(누보 송)]과 [Nouveau Deux(누보 두)]는 같은 기획 및 구성으로 진행되지만 연주를 들어보면 상당부분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공통점이라면 가요를 리메이크 했다는 점. 특히 길거리 설문과 인터넷 여론 조사, 노래방 현장 설문 등을 통해 선정된 곡을 재즈로 편곡했다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일 것이다. 또한 [누보 송]에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색소포니스트 손성제를 전면에 내세웠듯 [누보 두]에서도 피아니스트 성기문이 리더를 맡고 있다. 성기문은 이정식 퀄텟, 나윤선 등과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웅산과 활동 및 이검, 박근혁과 에반스 트리오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세력이다. [누보 두]에 참여한 보컬 세션도 전 작과 다를 바 없이 신인을 기용했다. 표면상 두 장의 앨범은 상당히유사하다. 어쩌면 기획과 구성에서 유사하다는 점만으로도 [누보 두]는 결정적인 핸디캡을 가질지 모른다. 하지만 ‘또 리메이크야?’라고 말하기 전에 연주를 들어본다면 이 핸디캡은 이미 계획되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두 앨범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발라드 위주로 편성되었던 전 작과 달리 [누보 두]는 스윙, 블루스, 유럽 재즈 스타일까지 보다 다양한 장르를 담아내고 있다. 발라드 곡인 ‘If..(안녕이라고 말하지마)’ ‘My Indigo(홀로 된다는 것)’ 등은 스윙필이 진하게 묻어나는 연주로, 빛과 소금의 ‘Night In Bahrain(샴푸의 요정)’은 투영한 사운드의 곡으로 재탄생되었다. 특히 ‘Night In Bahrain(샴푸의 요정)’은 곡을 작곡한 베이시스트 장기호가 직접 참여하여 원 곡 이상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박근혁 등으로 전면 교체되었으며 일본 연주자인 기타리스트 무라야마 요시미츠, 색소포니스트 스즈키 히사츠크가 참여하고 있다. 패닉의 ‘Illusion(달팽이)’같은 경우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곡인데, 오히려 원곡을 모르기 때문에 재즈적인 느낌에 충실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 작과 비교해 [누보 두]가 갖는 차이이자 장점을 보컬에 두고 싶다. 제작사인 이온 뮤직의 이영주 대표 역시 ‘[누보 두] 자체가 새로운 느낌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였기 때문’이라며 7차례 가량의 오디션을 통해 보컬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한다. 전 작에도 참여했던 남예지나 김여진 등도 신인의 티를 벗고 한층 안정된 보컬을 선보이고 있으며 ‘I Think About You(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을 부른 조용진은 눈에 띄는 파워풀한 보컬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보컬 디렉팅을 맡고 있는 웅산의 힘도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가요냐 재즈냐, 하는 논의에 대해 이영주 대표는 확고하다. “누보 두는 리메이크를 통해서 
재즈적인 분위기만을 연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가요냐, 재즈냐라고 말한다면 당연히 재즈 음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요 레퍼토어(Repertoire)를 했지만 재즈의 본질인 임프로바이징이 모두 들어갔으니까 분명 재즈를 했다고 생각한다.” 본래 워낙 유명한 가요곡들이니곡 소개는 차지하도록 하고 이영주 대표와 피아니스트 성기문을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들을실을까 한다. 인터뷰를 통해 기획 의도와 앨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이영주 대표와 피아니스트 성기문 인터뷰

[누보 송]과 [누보 두]의 제작 의도가 있다면?

이영주 : 기획자 이전에 제작자이고 싶었고, 그렇게 공부를 해왔다. 이 두 장의 앨범을 발매
하게 된 이유는 재즈의 저변화와 국내 뮤지션의 시장 개척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차인표의 
색소폰이라든지, 다양한 재즈 잡지, 그리고 많은 클럽들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재즈 거품이 모두 없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거품이 하나도 없는 맥주는 매력이 없지 않는가? 재즈에 있
어서 어느 정도의 거품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대중에게 쉽게 재즈를 알릴 
수 있는 것은 재즈 뮤지션과 대중적인 레퍼토리가 아닐까 한다. 
또한 이 앨범을 통해 우리나라의 곡을 지금의 우리보다 조금 뒤쳐진 재즈 후발국에 알리고
자했다. 시장이 형성되면 국내 재즈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도 넓어질 것이고 무대도 넓어지
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어로 개사한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누보 두]는 문화컨텐츠 진흥원에서 해외수출 지원 음반으로 선정되었으며 동남아
시아 나라들과 수출 계약이 진행 중이다. 



리더가 성기문으로 바뀐 것은 기획된 의도였는가?

이 : [누보 송] 때부터 손성제가 계속 리더를 맡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신인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성기문이 리더를 맡게 된 것은 그가 이러한 (리메이크)작
업에 적극 동참해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아티스트가 위주가 되어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려야하며 재즈의 경우 더더욱 연주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영주 대표의 말처럼 본 작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성기문 : [누보 송]은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했던 앨범이다. 워낙 연주도 잘 되었기 때문
에 망설이기는 했지만 예전부터 가요를 재즈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오던 것이라
참여하게 되었다. 모르는 곡을 두고 멜로디와 임프로바이징을 구분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
운 일인데, 가요처럼 평소 알고 있는 곡이라면 좀 더 재즈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
했다. 또한 이러한 작업들이 한국적인 스탠더드라는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 같았다. 



흔히 리메이크는 상업적이라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이 : 원곡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상업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누보 두]를 들어본 혹 자는 비싼 저작권료를 내면서 왜 영어 개사를 하느냐는 말을 한다. 
그것은 앨범의 기획이 상업적인 목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업적이었다면 영어로 개사할 
필요도, 신인 연주자들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재즈 앨범을 발매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제작자와 연주자의 입장에서 각각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이 :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앨범을 제작해야하는가의 문제였다. 음반 시장도 좋지 못했고 사업상의 문제들도 얽혀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 말했던 것처럼 이 앨범을 제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진행했다. 또한 기획 의도에 맞춰줄 편곡자와 리더, 연주자들을 누구로 결정하느냐, 원곡의 느낌을 피해야 할 것 등도 어려운 문제였다. 끝으로 재즈가 지닌 따뜻한 소리를 완벽하게 구현해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성 : 편곡이라는 것이 곡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었다. 원곡과는 다르면서도 임프로바이징 등 재즈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야 했고, [누보 송]에 대한 부담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처음에는 [누보 송]과 비슷한 형식으로 편곡을 하다가 내 스타일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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