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아이재아 콜리어 Isaiah Collier & the Chosen Few [The World is on Fire] Division 81 Rec./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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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iah Collier & the Chosen Few <The World is on Fire>
Division 81 Rec./2024
Isaiah Collier -Sax, Vocals, Auxiliary Percussion
Michael Shekwoaga Ode - Drums
Julian Davis Reid - Piano
Jeremiah Hunt - Bass
Kenthany Rodman - Flute
Mayshell Morris -Flute
Corey Wilkes- Trumpet
Ed Wilkerson Jr. -Alto Clarinet
Cassie Watson Francillon - Harp
Olula Negre-Cello
Vocals-Manasseh Croft Kiela Adira Jessica Walton Meghan McNeal
1. The Time Is Now
2. Trials and Tribulations
3. Amerikkka The Ugly
4. Ahmaud Arbery
5. The Hate You Give Is The Love You Lose
6. Crash
7. Metamorphosis
8. The World Is On Fire
9. We Don't Even Know Where We're
거칠고 에너지 넘치는 60년대 콜트레인 오마주
존 콜트레인은 명실상부한 재즈사의 수퍼 레전드다. 아마 지난 재즈 역사를 통틀어서 등장한 가장 중요한 연주자를 다섯 명 꼽아보자고 해도 무조건 꼽힐 그런 대단한 영향력의 색소폰 연주자일 것이다. 다만 1967년 40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떴기에 더 많은 작품을 남기진 못했지만, 그때까지 남긴 족적만으로도 그는 레전드의 반열에 오르는데 하등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지금 소개할 이 앨범은 2023년 버전으로 존 콜트레인 쿼텟의 전성기 시절을 재연하고 있다.
1998년생 시카고 출신 흑인 색소포니스트 아이재아 콜리어(Isaiah Collier) 가 이 음반의 리더이다. 피아노에는 줄리안 데이비스, 데이비스 리드가 참여했고, 베이스에 제레미아 헌트 , 드럼에 Michael Shekwoaga Ode 로 시작해 존 콜트레인의 명반 [A Love Supreme]을 오마주 한 것 같은 연주로 1960년대 감성을 부른다. 그러던 중 두 번째 트랙 'Trials and Tribulations'에서 들려주는 모던 로우파이 성향의 로버트 글래스퍼 음악 스타일이 도입부 살짝 반영되는데, 이점은 필자에게 다소간의 당혹감을 준다. 이후 다른 결로 이야기를 풀어가고는 있지만 이런 방향의 급선회는 그들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밴드 전체가 넘치는 끼를 주체 못하고 앞으로 막무가내로 달려나가는 경향도 일부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공간을 넘어 존 콜트레인이 현시대를 살고 있다면 이런 음악을 들려주지 않았을까 기대하게 하는 감성과 표현도 있다.
한편 수록곡 The World Is On Fire 이 필자의 견해로 이 음반의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제목부터 음반 타이틀과 같으며 존 콜트레인 쿼텟의 에너지를 수렴한 파워 넘치는 곡 콜트레인 쿼텟의 명곡중 하나인 'Resolution' 바이브를 떠올리게 하는 마이너 블루스 컨셉트 곡이다. 이후 마지막 트랙에서는 갑자기 하프 연주와 보컬 코러스 편곡으로 멜로하게 시작해 음반을 마무리하는데, 클래식한 포스트 밥 사운드로 모던 재즈를 넘보는 관점이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음반이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