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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킴(Maria Kim) - 기존의 제 색깔 속 소소한 변화 담으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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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킴(Maria Kim)

통산 8번째 리더 작<Love Letters> 발표한 재즈보컬리스트

 

기존의 제 색깔 속 소소한 변화 담으려 했죠

 

전작 <Misty Blue>에서부터 미국의 신흥 재즈 레이블 라 리저브(La Reserve)와 전격 계약하며 새로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한 마리아 킴! 본격적으로 해외 재즈 시장을 타진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한 지 불과 1년이 채 안되어 또 다시 신작을 만들어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작품에 대한 에너지와 열정이 실로 대단한데, 그녀의 피아노와 색소폰, 베이스, 드럼의 4중주를 기반으로 한 이번 앨범은 전작과 사뭇 다른 차분하고도 진솔한 분위기로 그녀의 팬들을 은은하게 유혹하고 있다.

이미 발매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국내외 스트리밍에서 이전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이번 신보! 레퍼토리의 다채로움과 의외의 선곡까지 소소하게 변화를 주기도 한 그녀의 신작은 자신이 평소 아끼고 사랑해온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일종의 송가 형태라고. 봄의 한복판에 발매되었지만 실제 음악에 담긴 분위기와 감성은 마치 서늘한 가을에나 어울릴 법한 애조를 띄고 있는 이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는 그녀와 만나 오랜만에 신작을 위한 대화를 가졌다.

인터뷰/MMJAZZ 편집장 김희준         사진/ 김시훈, Maria Kim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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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 <Love Letter> 에서 마리아씨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전작과 비교해 어떤 부분을 다르게 가져가려고 했는지 이야기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번 앨범은 좀 더 개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 주위 사람들 혹은 가족 친구및 절친한 지인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그런 메시지가 각 트랙마다 담겨져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스탠더드 넘버들이지만 가사에 그런 의미가 있는 곡들로 선곡을 해서 작업을 했고 사랑 노래, 혹은 마음을 전하는 송가 같은 느낌의 곡들을 들려주려고 했죠.

 

그렇군요. 개인적으로 이전 다른 앨범보다 피아노 연주에 상당히 무게를 둔거처럼 느껴졌고 전작<Misty Blue>에서 트럼펫에서 색소폰으로 관악파트의 변화를 준 것도 눈에 띄더군요.

 

사실 이번 앨범은 제가 처음으로 직접 뉴욕에 가서 그곳 뮤지션들과 녹음실에서 함께 작업을 한 작품이에요. 참여 뮤지션들도 전부 뉴욕에서 현재 활발하게 하고 계시는 분들과 함께 연주를 하게 됐는데 전 앨범을 만들 때 선곡도 그렇고 작, 편곡이나 참여 연주자들까지 대략적으로 미리 정해놓고 그분들이 참여하는 걸로 정해졌을 경우 각 연주자들의 성향에 얼추 맞을 거 같은 곡들을 준비해요. 이를 위해 사전에 해당 연주자들의 앨범이나 참여작들에 담긴 연주를 듣고 구상을 하는 편이죠. 이번 앨범에 같이 해 준 베이스의 데이빗 왕이나 드러머 에런 시버, 색소포니스트 그랜트 스튜어트 이 세람의 연주도 그렇게 미리 듣고 어떻게 전체를 그려나갈 지 밴드 전체 합은 어떻게 나올지 나름 준비를 해나가서 작업을 했죠.

 

 

그러면 처음 구상한 멤버들이 그대로 이번 앨범에 참여한 것인가요? 아니면 일부 변동이 생긴건가요?

 

사실 처음 구상한 멤버들은 아니었긴 해요. 게다가 제가 녹음을 위해 뉴욕에 가서 머무르는 1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연주자여야 하니까 안되는 분들이 어쩔 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참여해주신 세 분들이 여러모로 이번 제 음악 방향과 잘 맞고 또 충분히 이해를 해주는 분들이어서 충분히 만족스럽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이 개인 솔로로는 여덟 번째 작품인데 뭔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걸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좋아해왔고 또 원하는 것이 이미 뚜렷하게 있는데 그걸 져버리면서까지 다르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마 그 부분은 앞으로도 여간해서는 이어질 거 같은데, 그래서 이번처럼 새로운 뮤지션과의 교류나 호흡이 만들어질 때 세부적인 면에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좀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이번에 이 연주자들과 함께하면서 그런 점이 반영된 거 같아 스스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4이번 앨범에 참여한 멤버들, 좌측부터 데이빗 왕, 그랜트 스튜어트, 마리아 킴, 애런 시버.jpeg

이번 앨범 <Love Letters> 에 참여한 멤버들, 좌측부터 데이빗 왕, 그랜트 스튜어트, 마리아 킴, 애런 시버

 

 

앨범 녹음 과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전작부터 라 리저브(La Reserve) 레이블과의 연계가 이어지고 있는데 함께 하면서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도 이야기해주심 좋을 거 같아요.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클럽 연주를 포함해 멤버들과 앨범 리허설을 가졌고 그 이후에 녹음을 했죠. 그리고 이번에 뉴욕을 간 이유중에 제가 현재 함께 하고 있는 라 리저브(La Reserve) 레이블과 직접 만나고 그들과 이번 앨범 제작및 홍보를 포함, 비즈니스적으로도 연결고리를 강하게 가져가기 위한 면도 있었는데, 그 점도 잘 이뤄진 거 같아 만족스러워요. 사실 거긴 이미 1년 정도 앨범 릴리즈 스케줄이 나와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번 제 앨범도 작년에 <Misty Blue>를 발표한 이후 저한테 차기 신작에 관한 의중을 곧바로 확인해보고 앨범 발매계획을 미리 사전 공유한 상태에서 진행된 건데 그만큼 앨범 작업에 대해 미리 소통하고 꼼꼼하게 계획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이후 프로모션 과정도 아주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또 그 결과에 대해 바로 피드백을 줘서 너무 깔끔했어요. 여러모로 배우는 게 많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웃음)

 

 

최근 마리아씨의 경우 앨범을 1년 혹은 조금 길면 2년에 한 번 꼴로 내는 편인데 사실 그 앨범 하나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금전적으로도 그렇거니와 재즈 음반이 팝이나 록처럼 프로듀싱및 스튜디오 작업 비중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레퍼토리, 편곡 등 준비할게 적지 않은데, 이번 앨범 들으면서 보니까 레퍼토리 범위가 생각이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이런 곡도 했어? 이런 곡도 있었네? 이런거죠. 이를테면 앨런 브로드밴트의 Heart's Desire 는 일반적인 보컬 스탠더드 넘버는 아니잖아요. 그런 점에서 마리아씨가 이런 레퍼토리 관련된 고민을 계속 꾸준히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전 항상 꾸준하게 메모를 해놓는 편인데 이게 어떤 컨셉트라던지 작품의 전반적인 구상, 레퍼토리나 뮤지션 등 어떤 분이랑 이야기하다가 어떤 아이디어가 생기면 반드시 기록해둬요. 그리고 어떤 뮤지션과 협연을 하고 난 뒤에 언젠가 한번 같이 앨범작업을 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면 그런 것도 메모해두었다가 나중에 그걸 갖고서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이죠. 물론 그걸 다 실행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기록해두면 나중에 다시 그 메모를 들여다 봤을 때 좋은 기획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선곡도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숙지해둔 스탠더드 곡들이 얼추 700여곡 정도 되거든요. 지금도 매일 연습하면서 레퍼토리들을 숙지,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제 마음에 와닿는 곡들은 일반적인 스탠더드 곡들이 아니어도 익혀두곤 하죠.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편해지는 곡이 있고 어떤 곡은 처음에는 굉장히 좋았는데 무대에서 부르면 생각보다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드는 곡도 있고, 또 어떤 곡들은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걸 보면서 그 곡이 새롭게 와닿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공연을 계속하면서 곡들을 익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게 가수로서 되게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Heart's Desire 경우는 이전에 보컬 리얼북을 무작정 한번 파봐야겠다 마음먹고 알파벳 순으로 익히고 있는 와중에 제 눈에 뜨인 곡이었어요. 처음에는 그리 와닿은 곡이 아니었고 음역도 좀 낮은 편인데다 힘을 좀 많이 빼고 불러야 되는 곡이었는데 제가 혼자서 피아노를 치며 이 노래를 불러보니 이 곡이 은근히 제가 가진 보컬 음색및 음악성과 어울리는 면이 있고 나름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씩 시간이 흘러 이번에 제 셋리스트에 포함된 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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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일한 국내 가요곡인 어머니 전상서(Letter to Mother)는 꽤 의외였어요. 평소 이런 곡들을 거의 노래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선곡하게 된건지?

 

지금까지 전 한번도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을 제 앨범에 넣지를 않았어요. 이 곡처럼 근대가요같은 곡을 재즈로 억지로 편곡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실 제 앨범에서 예를 들자면 Don’t Be on the Outside 라든지 이런 것들은 그 안에 어쨌든 간 조금의 블루스가 있고 비틀즈 곡 중에 이전에 제가 리메이크한 Got to Get to Into My Life 라든지 이런 것들은 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다라고 생각되서 하는 건데, 이 곡은 그 점에서 좀 예외적인 데가 있죠. 그런데 이 곡을 하게 된 게 인천 지역에서 공연을 하면서 그때 협연하는 분들 때문에 같이 하게 되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저도 되게 어색했어요. 가사도 예전 말이고 곡도 트로트 같은 부분이 있고... 그런데 가사를 살펴보니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은 솔직한 내용이더라구요. 그리고 음악도 따져보면 블루스 위주로 되어 있어서 재즈로 연주하는 게 그렇게 어색한 거 같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평소에 제가 어머니와 아주 각별한데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이걸 넣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한번 담아봤어요.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미국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잖아요. 이렇게 만든 첫 앨범인데 그간 늘 국내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하다가 이런 시도를 한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제가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가 있으니까 여기에선 어떻게 해야지 하는 게 나름 잡혀있어요. 그런데 한국 외에 다른 지역에 사는 재즈 팬들에게 가닿는 게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이니까 이게 아예 불가능한 게 아닌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어쨌든 간에 이런 알고리즘이나 연결고리가 라 리저브 같은 해외의 음반, 유통사를 통했을 때는 이전엔 거의 불가능해지는 다른 나라의 분들한테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지더라구요. 이제 미국 레이블과 하게 되면서 미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제 음반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생기니까 그분들이 또 아실 법한 뮤지션들과도 작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확보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심지어 색소포니스트 그랜트 스튜어트가 앨범에 피처링한 곡들중 솔로파트를 벌써 카피해서 SNS에 올리는 일본출신의 아마추어 연주자가 있더라구요. 그 분은 그랜트 스튜어트의 연주만 따로 올리는 거였는데 앨범이 나오자마자 바로 올리는 걸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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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참 그리고 이번에 피아노 연주곡이 하나 담겨져 있더라구요. 기대이상으로 연주가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컬리스트이면서 피아노로서도 본인을 한번 어프로치 해보고 싶고 이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때요? 그리고 평소에 피아노 연습을 많이 하는편인지도 궁금해요.

 

사실 그런 생각보다는 저도 이제 활동을 해가면서 어떤 계기가 있어야 그걸 무대 위에서 해볼 수가 있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이 곡이 더 저한테도 익숙해지고 혹은 어떤 피아노를 치는 거라든지 솔로를 하는 거라든지 혹은 어떤 특정한 관악기 편곡을 하는 거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그 연습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학교에서의 공부가 아니라 연주자들과 함께 실제로 연습과 무대를 통해 해보고 관객들 반응을 보면서 피드백을 얻는 과정들이 실질적인 공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저도 그전에는 하지 못했고 자신이 없었지만 더 잘할 수 있게 된 거라든지 그런 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생기기 때문에 사실 앨범을 할 때마다 조금씩 제가 발전해나간다는 느낌을 받고는 해요. 그런 면에서 피아노 연주곡을 하나 넣어보고 또 제가 직접 쓴 오리지널 곡을 넣기도 한거라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피아노 연습은 꾸준하게 하고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이 없을 때 연습실에 피아노 앞에 앉아서 뚱땅거리거나 연습하는 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재즈를 하기 전 아주 어릴 때 부터 클래식을 배우면서 피아노를 다뤄왔던 거라 제겐 무척 가깝고 친숙한 대상이죠. 그래서 피아노 앞에 앉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러니까 일종의 연쇄 반응 같은 게 이제 라 리저브랑 같이 하면서 확실히 더 다양해지고 약간 예측 못하는 어떤 상황들도 나오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리고 또 마리아 씨의 그 음악을 이제 받아들이고 소화해 주는 범위도 전에는 한국 뿐이었다면 지금은 일본 아니면 미국에서 또 아니면 또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조금 조금씩 계속 올라온다는 거잖아요.

 

맞아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되게 재미있을 거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되면 연주자분들한테 그런 말 많이 하는데 해외 쪽 컨택 포인트를 자꾸 찾아보라고... 한국은 시장 자체가 뻔하고 협소하기 때문에 여기서 독특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는 힘드니까. 그런데 해외 레이블이나 외국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 시작하니 마리아씨의 말처럼 좀 더 범위가 확장되어가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는거죠.

 

어떨땐 그런 게 바로 체감될때도 있고 어떨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와닿기도 하지만 확실히 해외 레이블, 플랫폼과 함께 하는 건 여건이 된다면 꼭 경험해볼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많지 않더라도 외국의 재즈 팬들이 SNS나 스트리밍을 통해 제 음악을 듣고 있다는 걸 확인하면 무척 반갑고 또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더불어서 계속 활동을 이어나갈 동기도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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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리아씨의 근작들을 보면 예외 없이 트럼펫이나 색소폰 같은 관악기가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피아노-베이스-드럼에 기타가 기본이었다면 이젠 관악기가 그 위치에 포함되어 있는 겉은데, 이 악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진 건지 궁금해요.

 

예전에 어느 매체에선가 말씀드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대형 편성 작업하는 걸 아주 좋아해요. 각 파트의 연주자들이 자기의 색깔을 드러내는데 그것들이 큰 틀 안에서 정리되어 음악이 만들어지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매번 빅밴드를 하기엔 부담이 있으니 이렇게 소편성으로나마 적용해 보여드리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편곡하는 재미를 느낀거죠. 한가지 여담인데 작년 말 보컬리스트 헤일리 로렌이 와서 같이 빅밴드 편성으로 공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편곡을 제가 맡았거든요.

 

라이프 플러스에서 한 거 이야기하는 거죠?

 

네 맞아요! 그때 굉장히 재밌었는데 이제 그걸 또 보시고 재즈 협회에서 연락이 와서 빅밴드를 마리아킴 빅밴드로 이제 맡아서 해줄 수 있냐라는 말씀을 주시기도 했어요. 이전의 재즈파크 빅밴드인데 앞으로는 빅밴드 편성으로 제가 편곡하는 입장에서 한 번씩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어요. 재즈에서 곡을 해석하는 게 즉흥 연주에서도 표현이 될 수가 있지만 편곡을 통해서도 해석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잖아요?! 전 그런 부분에서 제 자신을 앞으로 더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보컬리스트의 입장에서 이전과 비교해 좋아졌다던가 또는 달라진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가수로서 이전보다 제가 노래하는 데 좀 더 편해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목소리도 일종의 악기라고 보면 다루는 게 좀 더 익숙해진 거겠죠 아마도. 제가 피지컬하게 노래하는 타입이 아니니까 뉘앙스와 표현에 비중을 두는 편인데 그게 감성적인 부분과 밸런스가 맞아가면서 조금씩 좋은 노래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걸 계속 꾸준히 유지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절대음감을 갖고 있는데 그게 요즘 들어 살짝 음이 낮게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반음까진 아니고 약간 떨어지게 들리는데 그 부분도 관리를 위해 가급적 이어폰 안쓰고 피아노도 최대한 상태 좋게 조율해둬서 음을 잡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기에 정신적으로 이전보다 더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어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죠. 지금까지 그래도 20여년 가까이 노래해왔기 때문에 별도의 보컬 트레이닝 이런 쪽보다 나 자신의 일상적인 리듬과 페이스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유지하려는 생각을 갖고 가는 편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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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편집장과 마리아 킴, 인터뷰중 

 

 

개인적인 견해로 지난 앨범보다 이번 앨범이 좀 프로듀싱적으로 좀 더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했는데 어떤가요?

 

사실 그런 면에서는 전 두 작품 모두 비슷하게 공을 들인거 같아요. 다만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밝은 느낌의 앨범보다는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의 음악을 좀 더 좋아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에 피아니스트 조윤성 씨랑 했던 앨범도 그랬고 <With Strings> , <Two for the Road>도 그랬고 이번 앨범도 그런 거 같아요. 조금 차분하고 감성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것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 발매 이후 참여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할 계획은 어떻게 되요? 다들 바빠서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을거 같긴 한데(웃음)

 

안 그래도 지금 일정 조정을 멤버들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마 올해 연말 즈음에 같이 한국에 올 수 있을 거 같고, 이 분들과 다른 해외지역 투어도 잡아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앨범 홍보도 겸해서 말이죠. 지난 앨범에서부터 중국과 호주, 대만 등 다른 국가에 가서 공연을 여러 차례 했는데 이게 의미가 있는 게 스트리밍으로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그 지역에서 확실히 눈에 띄게 올라오더라고요.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 반가웠어요. 이번 앨범도 그런 과정을 만들어보도록 또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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