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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저음의 바리톤 보컬리스트 앤디 베이(Andrew W. Bey) 85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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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저음의 바리톤 보컬리스트  

앤디 베이(Andrew W. Bey) 85세로 타계  1939.10 ~ 2025.4

 

중후하고 두터운 바리톤 음역대의 목소리에 4옥타브에 달하는 넓은 음역대로 그간 재즈 신에 등장해온 여타 유명한 남성재즈 보컬리스트들과 확실히 다른 색깔을 보여왔으며 소울, 가스펠, 펑크(Funk)계열부터 전통 재즈까지 탁월한 경지로 소화해내어온 전천후 음악성의 소유자 앤디 베이가 85세의 일기로 지난 4월 26일(미국시각) 세상을 떠났다.  

60년대 중반부터 프로페셔널 보컬리스트로 활동해왔으며 불과 10대 후반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친누나들 두명과 함께 혼성 보컬 그룹 Andy & Bey Sisters 를 결성, 실로 멋진 하모니를 구가했었던 그는 젊은 20~30대 시절까지는 베이스 바리톤의 낮은 음역대에서 테너까지 소화해낼만큼 음역대 피지컬이 탁월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울과 R&B 같은 대중음악도 자유롭게 구사해냈으며 실제 자신의 공식 첫 솔로리더작 격인 <Experience & Judgment>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소울 재즈와 퓨전기반의 음악을 담아내었던 뮤지션. 하지만 이 작품 이후 그는 스탠더드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노래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방향을 선회, 평생동안 이 분야에 매진했다. 그러나 그는 대중적인 지명도를 얻고 성공을 거두기엔 인종차별을 포함 여러 부당한 사회적 대우에 저항하는 반골기질이 젊은 시절부터 강했으며 기존의 음악산업시스템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프로덕션을 무리하게 하려고 한 점, 거기에 결정적으로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 (그는 게이였다. 당시 시대상을 감안한다면 더욱 용인되기 어려운 흑인 게이) 가진 재능과 역량을 제대로 꽃피울 수가 없었다. 

1974년 첫 앨범 이후 17년 동안 정규앨범 한장 내지 못하고 자신의 공연 활동도 제대로 못한 채 힘들게 허드렛일을 하고 때론 노숙자 생활을 해가면서 삶을 버텨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긴 공백기를 피아니스트 호러스 실버와 함께 교류하며 근근히 버티다가 1991년 다시 앨범을 만들 기회를 잡게 되면서 50세가 넘은 나이에 다시금 재즈 필드에 등장하게 된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그의 재능을 아까워 한 주변 선후배 뮤지션들의 도움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 <Chillin' with Andy Bey>, <American Song>, <Ain't Necessarily So> 같은 수작들을 2000년대 초부터 잇따라 발표, 평론가들및 저널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젊은 시절의 불운함을 다소나마 씻어내게 된다. 

다행히 이 시기부터 그래미 어워즈 재즈 보컬부문에 두차례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며 일부 조명을 받기는 했으며 함께 조명할만큼  그는 통상적인 크루너 계열과도 많이 다르며 대중적인 정서, 미감보다 자신의 개성적인 표현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타입의 보컬리스트였다.  크게 요동치는 그의 비브라토와 무게감 넘치는 목소리, 기교를 아예 생각하지 않고 오직 가슴으로 그 곡을 노래하는 것 같은 그의 피아노 반주와 보컬의 어울림, 그 순간들은 다른 어떤 재즈 가수들에게서도 쉬이 경험하기 힘든 유니크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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