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레세크 모주체르, 라스 다니엘손, 조하르 프레스코 Leszek Możdżer, Lars Danielsson & Zohar Fresco [Beamo] ACT/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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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조하르 프레스코 , 레셰크 모주체르, 라스 다니엘손
Leszek Możdżer, Lars Danielsson & Zohar Fresco <Beamo> ACT/2025
Lars Danielsson Double Bass, Cello, Viola da Gamba
Zohar Fresco Frame Drum, Percussion, Voice
Leszek Możdżer Piano, Producer,
Jan Grzyśka, Michał Twardy Tuner [Piano Tuner]
2Cattusella
3 Beamo
6 Brim On
7 Gilando
8 Appropinquate
9 Decaphonesca
10 Feu D'Or
12 Eilat
독특한 아이디어 담은 실험성과 서정성의 조화
폴란드계 재즈피아니스트, ‘레셰크 모주제르 (Leszek Możdżer)’와 스웨덴 출신의 베이시스트, 라스 다니엘슨 (Lars Danielsson), 그리고 이스라엘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 ‘조하르 프레스코 (Zohar Fresco)’로 구성된 놀랍도록 아름답고 환상적인 트리오 음악을 들려준다. 이 트리오는 폴란드, 스웨덴, 이스라엘 등 세 문화가 만난, 전통과 혁신의 경계를 허무는 유럽 재즈의 마법적 실험실처럼 느껴진다. 이 세 명의 연주자는 2004년 바르샤바에서 첫 협연을 가진 후, 2005년 데뷔 앨범 "The Time"을 발표하며 트리오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Between Us and the Light> (2006), <Polska>(2013), <Beamo> (2025) 등 여러 앨범을 발표하며 유럽 재즈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해 오고 있다.
이번 앨범, ‘Beamo’를 듣는 순간 뭔가 조율이 안 된 피아노, 혹은 미분음을 인위적으로 사용한 기괴한 불협화음이 주는 불쾌감으로 감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사용한 특별한 튜닝(440Hz, 432Hz, 데카포닉 10음 조율)의 목적이 전통적인 12음 평균율(옥타브를 12등분 하는 표준 조율)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음향적 세계와 음악적 표현을 탐구하는 데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다시 음악을 감상했을 때, 그 음악이 새롭게 느껴졌다. 첫 번째 트랙, ‘Ambio Bluette’는 좌우 손이 서로 다른 조율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이중 조성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탐구한다. 곡 전체에 걸쳐 두 음계가 조화를 이루거나 충돌하며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두 번째 트랙, ‘Cattusella’는 두 대의 서로 다른 조율의 피아노가 대화하듯 어우러지며, 유럽 재즈 특유의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 그리고 즉흥 연주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 곡, ‘Cattusella’는 트리오의 데뷔 앨범 <The Time> (2005)에 수록된 라스 다니엘손의 상징적인 곡 ‘Asta’에 대한 오마주로 탄생했다. 즉, ‘Cattusella’는 ‘Asta’와 유사하게 두 개의 조율이 다른 피아노가 서로를 감싸듯 연주되며,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음향적 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처럼 두 곡 모두 서로 다른 음계와 조율의 조합, 그리고 트리오의 섬세한 인터플레이를 통해 깊은 서정성과 실험정신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한편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Beamo’는 여러 조율이 혼합된 피아노와 베이스, 타악기가 서로 교차하며 상당히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인도음악의 리듬으로 시작하는 ‘Linkability’는 재즈피아니스트, ‘레셰크 모주제르’와 베이시스트 ‘라스 다니엘슨’의 최고 기량이 격돌하는 이 앨범의 백미이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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