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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재즈외 장르 음반들도 가끔 소개할 예정) 제목 앞에 ⚡표시가 있는 앨범은 음악 플레이어가 별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Johnk

국내앨범 나윤선 Youn Sun Nah [Lost Pieces] Nplug Music/2026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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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선  Youn Sun Nah <Lost Pieces>       Nplug Music/2026

 

Youn Sun Nah : vocals

Matthis Pascaud : guitar, lap steel guitar, mandolin

Laurent Vernerey : double bass, electric bass

Raphael Chassin : drums, percussion

Tony Paeleman : piano, Wurlitzer, Hammond organ, synthesizer

Guillaume Latil : cello

Arabella Bozic : viola

Verena Chen : violin

David Patrois : marimba, vibraphone

Alexis Bourguignon : trumpet, flugelhorn

Christophe Panzani : tenor saxophone

Robinson Khoury : trombone

 

 

01 Shell of Me

02 Where'd You Hide?

03 Just the Same

04 Lost Pieces

05 A Map of Pain

06 I Run. I Stay

07 I Can't Sleep

08 Collapse

09 We Never Were

10 My Home

 

 

 

특정 장르 넘어 다층적 팝의 영역 향해가다  

본작은 나윤선의 정규 13번째 앨범이다. 전곡 오리지널 및 프로듀싱에 편곡까지 모두 담당한 온전히 나윤선의 것으로 담아내었는데, 컨셉트라면 22년 11집 <WAKING WORLD>와 큰 차별점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겠으나, 귀로 들려오는 음악에서는 상당한 거리감이 감지된다. 전자가 코비드 격리 기간 뮤지션들의 공통적인 아픔과 연민이라면 이번 앨범에서는 지극히 그녀 개인적이라 해야할지, 마치 사적인 대화체로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Shell of Me, Where’d You Hide?, A Map of Pain, Collapse 등등 제목으로만도 이 여성이 제작 단계부터 겪은 부침이나 심상들이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로 섞인 듯 다가온다. 

 

뮤지션 개인의 일상을 자세히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주변 가까운 지인들 조차도 힘들기에 제목이나 감정에 관한 부분은 추측일 따름이고, 결국 감상은 뮤지션의 창작이 또 다른 청자의 필터링을 통한 인식과 감동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에게는 나윤선의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와는 음악적인 표현방식이 기존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다가온다. 조금 거칠면서, 버스(Verse), 테마, 브리지로 이어지는 도식적인 기대감과는 거리가 먼 멜로디 라인, 리듬, 보컬 뿐 아니라 악기의 톤들이 보다 원초적이다. 속에 있는 모두를 자신이 평소 작업한 가사에 싣고 드라마틱하고 거친 질감을 가감 없이 뱉어내는 톰 웨이츠 같이, 삶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이 재즈라는 카테고리에 한정했을 때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악기를 베이스로 한 즉흥이 아닌 가사의 의미심장함이 그대로 연민, 사랑, 아픔의 공감대로 파고를 형성하는 보기드문 경우로 이어진다. 그리고 앨범이 개인적 소고라고만 치부하기 곤란한 점이, 음악적으로 인스트루멘탈과 보컬의 긴밀함, 곡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음색과 변조된 장치들 이 모두를 기획화고 의도한 그림을 캔버스로 옮긴 리더로서의 철학 또한 확고하다. 전체에서 트럼펫, 스트링 등 믹싱된 부분도 있지만, 확장 또는 축소, 미니멀한 형태로 변화의 여지를 두었기에 아마 라이브에서는 이번 기획의 또 다른 면모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나윤선은 분명 재즈에 기반을 둔 뮤지션이지만, 표현방식이나 오브제, 소재의 선택을 완전한 개인화한 이제는 카테고리로 묶어둘 수 있는 경우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현시점, 특히 모든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 이번 앨범에서는 온전히 그녀의 목소리와 가장 하고 싶은 바를 솔직한 형태로 표출한 결과물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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