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울프강 무스필, 스캇 콜리, 브라이언 블레이드 Wolfgang Muthspiel, Scott Colley, Brian Blade [Tokyo] ECM/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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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gang Muthspiel, Scott Colley, Brian Blade <Tokyo> ECM/2025
Wolfgang Muthspiel electric, Acoustic guitar
Scott Colley double bass
Brian Blade drums
1 Lisbon Stomp
2 Pradela
5 Christa’s Dream
7 Traversia
8 Strumming
10 Abacus
톱클래스 다운 여유와 유려함, 허허실실 인터플레이
바이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은 젊고 재능 있는 기타리스트를 잘 발굴해 자신에 밴드에 영입하기로 유명하다. 팻 메시니, 존 스코필드, 래리 코리엘 그리고 최근으로는 줄리안 라지도 커리어의 초창기 게리 버튼의 밴드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버튼이 발굴한 기타리스트중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는데, 올해로 60세를 맞는 오스트리아 출신 기타리스트 울프강 무스필이다(오스트리아어 발음으로 볼프강 무트슈필)
무스필은 1989년 데뷔 앨범 <Timezones> 를 시작으로 특별한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을 내놓고 있는데, 유럽적인 서정성을 바탕으로 비밥, 팝, 포크, 클래식 등 여러 스타일을 버무린 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다. 특히, 피크를 사용하는 연주 뿐만 아니라, 오른손 손가락을 사용하는 클래식 기타 연주에도 상당히 능해, 일렉과 어쿠스틱을 오가는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이번 앨범에도 그 색깔은 아주 잘 드러나고 있다. 트리오 편성의 연주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베이시스트 스캇 콜리,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와의 호흡은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다. 무스필 보다 다섯 살 연하인 블레이드와는 이미 여러 포맷으로 많은 작업을 해왔었는데, 베이시스트는 마크 존슨, 레리 그라나디어와 트리오 호흡을 맞추다 지난 2020년 앨범 <Angular Blues> 를 시작으로 스캇 콜리와 함께하기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좀 더 트리오 편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그가 지금까지 들려주었던 음악을 다시 한번 잘 정리해서 다채롭게 들려준다. 시작과 끝으로 이전 레전드의 작품을 배치하고, 가운데를 모두 무스필 본인의 작곡으로 채워 넣었다. 첫 곡은 키스 재넛의 Lisbon Stomp, 마지막 곡은 폴 모션의 Abacus 인데, 두 아티스트는 재즈 역사의 주요 인물이기도 하지만, 이번 음반을 발표하고 있는 ECM 레이블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존재라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주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곡의 정서에 맞게 도드라지지도 쳐지지도 않게, 솔로와 인터플레이 모두 준수하게 이어지나 최소 한 두곡에서 밀도감 있는 연출이 이뤄졌으면 아주 좋았을 것 같다.
한편 이 앨범의 제목은 너무 단순하게도 이 음반이 녹음된 도시인 도쿄를 제목으로 하고 있는데, 내용의 곡들은 도쿄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정말 직관적으로 정해진 제목인 듯하다. 그래서 앨범 전체의 컨셉트보다는 무스필이 지금까지 성실하게 하나하나 만들어 온 곡들의 모음집과도 같은데, 아마도 이 트리오의 음악은 앞으로도 그런 방식을 유지해 나가지 않을까 예상하게 된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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