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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튼 마살리스와 재즈앳링컨센터 오케스트라 Wynton Marsalis & Jazz at Lincoln Center Orcestra - 윈튼 마살리스의 리더십 경험할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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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이뤄진 윈튼 마살리스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ALC) 내한공연 

Wynton Marsalis & Jazz at Lincoln Center Orcestra 

윈튼 마살리스의 리더십

경험할 마지막 기회!

 

2019년 5월 26일 일요일. 제13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두 번째 날 공연이 서울 올림픽공원 일원에서 진행됐다. 전날 존 스코필드 트리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그리고 오마라 포르투온도의 공연이 재즈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이날 글쓴이의 픽은 단연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와 윈튼 마살리스였다. 2012년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트리오 공연 이후 7년 만에 트리오로 다시 한국을 찾은 브래드 멜다우를 본다는 것도 설레였지만 드디어 윈튼 마살리스를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더욱 기대가 컸었다. 사실 글쓴이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윈튼 마살리스를 보는 것이었다. 마살리스는 퀸텟 편성으로 연주를 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마살리스의 공연이 끝나고 든 생각. 마살리스가 이끄는 재즈 앳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Jazz at Lincoln Center Orchestra)의 공연도 한번 보고 싶다는 막연한 열망이 생겼는데 지난해 말 너무나도 반가운 공연 소식이 전해졌다. 2026년 3월 25일 윈튼 마살리스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와 내한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무려 24년 만에!  글/재즈 칼럼니스트 강대원     사진/Gilberto Tadday, Frank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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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튼 마살리스는 재즈 팬들은 물론이고 주변 뮤지션들에게도 일종의 ‘우상’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탁월한 연주력을 겸비했음은 물론 재즈 피아니스트인 아버지 엘리스 마살리스로부터 이어받은 뛰어난 재즈 DNA는 윈튼을 비롯한 브랜포드(색소폰), 델피요(트롬본) 그리고 제이슨 마살리스(드럼) 형제들에게 고스란히 이식되어 재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그야말로 뉴올리언스의 마살리스 가문은 현대 재즈계를 리드하는 명문 재즈家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마살리스家의 둘째인 윈튼은 1961년 10월 18일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났다. 4살 때 트럼펫 연주를 시작, 어릴 적 클래식 교육을 받았던 윈튼은 일찍이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다. 10대 시절부터 클래식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하며 지역 교향악단과 협연할 만큼 출중함을 드러냈고 18세가 되던 1979년에는 클래식 명문 줄리어드 음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83년 22살이었던 윈튼은 하이든, 훔멜 협주곡을 녹음했는데 이 음반은 클래식 부문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윈튼은  <Think Of One>을 발표, 이번에는 재즈 부문 그래미상을 거머졌다. 이로써 윈튼은 클래식과 재즈 두 장르에서 그래미상을 받은 뮤지션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는데 지금까지 윈튼은 총 9차례나 그래미어워즈에서 수상했다.  

 

또한 윈튼은 80년대 초부터 거장 재즈 드러머 아트 블래이키가 이끌던 재즈 메신저스에 합류하여 차세대 재즈 영라이언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팝 아티스트 스팅과의 협연, 영화음악 작업, 벅샷 르 퐁크로의 활동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감행했던 형 브랜포드와 달리 윈튼은 오로지 정통 재즈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데 몰입했고 그 결과 1997년에는 <Blood On The Field>로 재즈 아티트스로서는 최초로 음악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미국 정부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인 국립예술메달(National Medal Of Arts)를 받으며 그의 업적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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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의 중요한 예술적 유산으로써 재즈의 전통을 고수해온 윈튼 마살리스는 지독한 ‘정통파’ ‘고전주의자’로도 유명하다. 재즈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뉴올리언스의 음악적 자양분을 흡수한 윈튼은 재즈의 기본에서 출발해 정통 재즈가 가진 고전美를 전파하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60년대 말 팝과 록의 대세 흐름 속에 대중들의 시선에서 점차 멀어지며 고립되기 시작하던 재즈가 70년대 퓨전재즈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지만 윈튼은 오로지 정통 재즈를 고집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8~90년대 뉴 메인스트림의 대두로 인해 한때 진부한 것으로 외면 받던 정통 재즈의 명맥을 성공적으로 잇는 역할을 해나갔다. 그의 정통 재즈에 대한 열정과 철학은 빅밴드 활동으로 이어졌다. 1987년 뉴욕의 재즈 공연장인 재즈 앳 링컨센터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재즈 트럼페터에서 빅밴드 리더로 명성을 얻게 된 것. 15인조 재즈 빅밴드를 창단하여 재즈 콘서트 시리즈를 시작, 플레처 헨더슨부터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등으로 이어지는 재즈 빅밴드 계보의 계승자로 재즈 빅밴드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재즈는 지금까지 수많은 연주자들이 등장하며 당대 새로운 스타일을 형성하고 또 변화해왔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빅밴드가 있었다. 20세기 초 스윙 시대를 대표했던 거대한 앙상블인 재즈 빅밴드는 재즈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전통을 가장 설득력 있게 이어가고 있는 단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다. 윈튼 마살리스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 오케스트라는 재즈의 역사적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빅밴드 사운드를 창출하며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윈튼은 빅밴드 리더이자 음악 감독으로서 지속적으로 재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갔고 듀크 엘링턴부터 찰스 밍거스, 델로니어스 몽크, 존 콜트레인, 웨인 쇼터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한편 에릭 클랩튼, 윌리 넬슨 그리고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시도하는 등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그야말로 살아있는, 현재 진행형의 재즈 빅밴드로 지평을 넓혀왔다. 만약 윈튼 마살리스가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재즈 빅밴드계의 판도는 또 달라졌을 만큼 당대 재즈 빅밴드에 있어 그의 입지와 존재감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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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또 한가지 이번 내한공연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윈튼이 2026-2027 시즌을 끝으로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직에서 은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즉 윈튼이 지휘하는 재즈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피날레가 바로 이번 투어라는 것이다. 지난 1월 29일 재즈 앳 링컨센터 이사회는 올해 초 회의를 갖고 윈튼 마살리스의 비전 있는 리더십을 계승하는 단계적 리더십 전환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윈튼과 협력해 차세대 예술 리더십을 발굴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직 차기 음악감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윈튼은 앞으로도 오케스트라의 설립자 자격으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창립자로서 JALC 이사회에서 영구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이러한 이유로 이미 이번 공LG아트센터 공연의 2600여석(전 회차 좌석)이 매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윈튼은 서울에서의 이틀 공연 이후 평택으로 자리를 옮겨 1차례 더 공연을 할 예정인데 근래에 3일이나 이어졌던 대형 재즈 공연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윈튼 마살리스와 JALC의 이번 내한공연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Epilogue 

40년 가까이 오로지 재즈 빅밴드에 온 정성을 기울여온 윈튼 마살리스의 이번 내한공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재즈의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멋진 음악적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재즈 팬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꼭 이 현장에 가시길 당부드린다. 끝으로 재즈 앳 링컨센터 홈페이지 프레스룸을 통해 공개된 윈튼의 인터뷰 일부를 발췌해본다. 그 동안 재즈 앳 링컨센터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며 가졌던 윈튼의 소회를 읽어볼 수 있을 텐데 비록 이제 윈튼이 리드하는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는 볼 수 없겠지만 이제 본연의 재즈 트럼페터로 그의 새로운 챕터가 창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 그 자체였던 윈튼의 쉽지 않은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1987년 재즈 앳 링컨센터를 설립할 당시 우리의 목표는 미국 문화에서 종종 간과돼 온 재즈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기관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JALC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고,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JALC와 오케스트라는 음악가이자 시민으로서 항상 나의 가장 중요한 예술적 우선순위였습니다. JALC가 4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이 전환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습니다. JALC를 통해 재즈와 그 뮤지션들의 미래를 공연하고 육성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으며, 저는 동료 예술가들과 재즈 앳 링컨센터의 이사회, 리더십,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드리며, 오케스트라의 놀라운 열망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조직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몇 년과 앞으로 JALC의 미래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에너지가 넘치고 기대됩니다.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이 기관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때입니다. 우리는 젊고 새로우며 매우 재능 있고 유능한 영감을 받은 음악가와 옹호자들로 풍부합니다. 나는 미래에 대해 매우 자신감이 있습니다.”

 

(발췌 : https://press.jazz.org/press/2026/01/leadership-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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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댄 님머(Dan Nimmer) *  

인터뷰 진행/MMJAZZ 편집장 김희준 

 

댄, 당신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링컨센터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그곳에 몸담으면서 느낀 링컨센터만의 특징, 고유한 운영방식들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지?  

 

재즈 앳 링컨 센터 오케스트라는 멤버들 한명 한명이 최고의 재즈 솔리스트, 작곡가, 편곡가, 교육자들로 전체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하신 대로 윈튼 마살리스가 리더이자 음악 감독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그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이면서 동시에 오케스트라의 모든 구성원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대하고 그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 점만으로도 재즈앤링컨센터 오케스트라에 몸담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링컨센터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에 앞서 새로운 신작 <We the People>이 최근 공개되었다. 아마도 이 작품의 몇몇 곡들이 한국 공연에서도 연주되지 않을까 싶은데 작품의 기본적인 컨셉트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준다면?  

 

이 앨범은 우리 링컨센터 오케스트라와 크리스탈 브릿지스 예술 박물관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오케스트라의 멤버들이 그 박물관의 작품들을 각각 하나씩 골라서 그 작품을 통해 받은 영감으로 곡을 썼고 그 곡을 녹음한 것인데, 우리는 지금까지 종종 타 예술 단체와 교류해 작품을 만들어왔으며 이번 앨범도 그 일환이다. 이런 작업을 할때마다 예술가들이 생각해나는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색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언론에 공개가 되었듯 링컨센터의 수장인 윈튼 마살리스가 내년을 마지막으로 디렉터를 내려놓는 걸로 알고 있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윈튼 마살리스가 빅밴드 리더이자 예술감독으로서 많은 일을 해온 걸로 아는데 그가 사임한다면 대신 누가 그 역할을 맡아 하게 되는지? 그리고 빅밴드의 음악적 방향및 행정적 운영등에도 꽤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떻게 꾸려질지 궁금하다.  

 

그 부분에 대해선 나로서도 잘 알지 못한다. 아직 윈튼의 퇴임 이후에 대해 논의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예술감독이 취임하더라도 지금까지 링컨센터 오케스트라가 가져온 기본 틀은 그렇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이 윈튼이 상임 이사 형태로 계속 직함을 가져가기 때문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2년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한국 공연에서 주로 어떤 레퍼토리를 선보일 것인지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무슨 곡을 연주할지 나도 아직 확실히 모른다. 다만 예상컨대 최근 오케스트라가 뉴욕에서 치른 몇차례의 공연들에서 들려준 레퍼토리들이 다수 무대에서 연주되지 않을까 짐작한다. 신보에 담긴 곡들도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댄 님머 당신에게 질문 하나, 이전 내한 공연 때 당신의 트리오 연주를 봤다. 뛰어난 스윙감에 생기 넘치는 피아노 연주가 일품이었는데 의외로 리더작은 꽤 오랫동안 발표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작품에 대한 의향이나 계획이 없는지?    

 

우선 내 공연을 보고 또 좋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몇 차례 한국에 가서 연주할 때마다 느끼지만 한국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며 그곳의 팬들과 연주자들도 갈 때마다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 새로운 앨범을 녹음할 거 같은데 그때 앨범을 내면 다시 한국에 가서 공연하고 싶다. 기다려주시면 고맙겠다. 

 

 

* 20년 이상 재즈앳링컨센터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로 활약해왔으며 그 시기부터 자신의 트리오를 이끌고 있기도 한 연주자. 비너스 레이블을 통해 여섯 장의 리더작을 발표하였으며 2년 전 내한한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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