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린다 메이 한 오 Linda May Han Oh feat. Tyshawn Sorey & Ambrose Akinmusire [Strange Heavens] Biophilia/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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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 May Han Oh feat. Tyshawn Sorey & Ambrose Akinmusire <Strange Heavens> Biophilia/2025
Linda May Han Oh bass
Ambrose Akinmusire trumpet
Tyshawn Sorey drums
1 Portal
4 Acapella
6 Noise Machinery
7 Home
8 Paperbirds
10 Work Song
11 Skin
12 Just Waiting
동시대 뉴욕 첨단 재즈 스타일의 성공적 표본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주인 베이시스트, 린다 메이 한 오는, 현재 젊은 세대 재즈 연주자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는 베이스 연주자를 떠올릴 때 반드시 언급하게 될 연주자이다. 이제 막 마흔을 넘긴 나이(41)에 데이브 더글라스, 비제이 아이어, 펫 메시니 등 재즈 신의 빅네임들과 많은 무대를 함께 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에서 그녀는 드럼의 타이숀 소레이, 트럼펫의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트리오와 함께 하는데, 소레이는 비제이 아이어 트리오를 함께 하고 있고, 아킨무시리는 린다 오의 2009년 데뷔 앨범 Entry에서 이미 함께 작업한바 있어 구면이다.
피아노나 기타 같은 화성 악기가 없는 트리오 음악은 연주자들에게는 도전적인 편성이다. 화성이 작곡 단계에서 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코드는 연주 되지 않기 때문에, 리드 연주자는 오로지 한 음으로만 그 화성을 표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베이스를 포함하면 두 음으로 음악을 이끌어 가는 것인데, 당연히 화성 악기가 있을 때보다 다이나믹의 폭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면 코드 악기가 화성을 가두지 않기 때문에 선율, 사운드적으로 더 큰 자유를 가지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청자는 음악을 들을 때 곡의 화성을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두 음이라는 적은 정보만으로 음악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 더욱이 이번 음반과 같이 대부분 창작곡이면 음악의 화성을 미리 알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두 곡으로, 제리 앨런의 Skin 과 트럼본니스트 멜바 리스톤(Melba Liston)의 곡 Just Waiting 을 제외하고는 모두 린다 오의 곡들인데, 화성 음악, 본래 화성이 없는 음악, 리듬 아이디어, 강력한 리프 등 다양한 컨셉트로 트리오를 구성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표현한 첫 곡 Portal 은 강력한 베이스 리프가 화성을 대신해 음악의 중심을 잡고 있고, 어머니의 삶을 표현한 곡 Living Proof 는 화음을 이루는 멜로디와 베이스가 코드 없이도 테마가 흐르는 길을 훌륭히 안내한다.
분명 임프로바이징이 부족하지 않게 담긴 재즈 앨범이지만, 모든 곡이 5분을 넘지 않아 열두 곡임에도 48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모두 담겼다. 그것은 린다 오가 이번 작품을 즉흥성보다 자신의 곡 자체에 더 포커스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그런 관점으로 집중해서 들어본다면 정서적인 여느 재즈 음악과는 다른 재즈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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