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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80~90년대 퓨전의 예술성과 깊이 한 차원 더 격상시킨 걸작 [Greenhouse] - 옐로우자켓(Yellowjackets)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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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좌로부터) 건반주자 러셀 페란테, 색소포니스트 밥 민처, 베이시스트 지미 하슬립, 드러머 윌리엄 케네디 

 

옐로우자켓(Yellowjackets)   <Greenhouse> GRP/1991

 

1. Freedomland

2. Greenhouse

3. Seven Stars

4. Indian Summer

5. Spirits

6. Brown Zone

7. Liam/Rain Dance

8. Invisible People

9. Freda

10. Peace

 

 

Arranged By, Conductor [Orchestra] Vince Mendoza (tracks: 2, 4, 9)

Bass Jimmy Haslip

Bassoon Michael O'Donovan (2) (tracks: 2, 4, 9)

Cello Dane Little (tracks: 2, 4, 9), David Speltz (tracks: 2, 4, 9), John Cooke (tracks: 2, 4, 9), Judith Perett* (tracks: 2, 4, 9)

Clarinet Gary Gray (5) (tracks: 2, 4, 9), James Kanter* (tracks: 2, 4, 9)

Contractor [Orchestra] Sandy de Crescent

Double Bass Arni Egilsson (tracks: 2, 4, 9), Timothy Barr* (tracks: 2, 4, 9)

Drums, Percussion William Kennedy

Engineer [Assistant] Ken Allardyce

Engineer, Mixed By Jan Erik Kongshaug

Flute James Walker* (tracks: 2, 4, 9)

Keyboards Russell Ferrante

Mastered By Stephen Marcussen

Percussion Alex Acuna*

Producer Yellowjackets

Programmed By [Ewi] Judd Miller (tracks: 9)

Saxophone, Bass Clarinet, Flute, Electronic Wind Instrument Bob Mintzer

Synthesizer [Synclavier] Steve Croes*

Viola Brian Dembow (tracks: 2, 4, 9), Dan Neufeld (tracks: 2, 4, 9), Mihail Zinovyev (tracks: 2, 4, 9), Pamela Goldsmith (tracks: 2, 4, 9)

Violin Anatoly Rosinsky (tracks: 2, 4, 9), Arnold Belnick (tracks: 2, 4, 9), Bill Hybel (tracks: 2, 4, 9), Bruce Dukov (tracks: 2, 4, 9), Clayton Haslop (tracks: 2, 4, 9), Dorothy Wade (tracks: 2, 4, 9), Irma Neuman* (tracks: 2, 4, 9), Karen Jones (2) (tracks: 2, 4, 9), Kathleen Lenski (tracks: 2, 4, 9), Polly Sweeny* (tracks: 2, 4, 9), Sheldon Sanov (tracks: 2, 4, 9), Stuart Canin (tracks: 2, 4, 9)

Violin [Solo] Stuart Canin (tracks: 9)

Vocals Bill Gable (tracks: 8)

 

Recorded at Bill Schnee Studio, N. Hollywood, CA 1990

Mastered at Precision Lacquer, Hollywood, CA

 

 앨범 커버.jpeg

 

80~90년대 퓨전의 예술성과 깊이

한 차원 더 격상시킨 걸작

 

퓨전이 언젠가부터 적잖은 재즈 뮤지션과 평론가들에게 재즈의 흑역사처럼 여겨지기 시작한건 이미 70년대 후반 즈음에 들어서면서입니다. 원래는 팝과 록에 밀려 진작에 상업적 왕좌를 내준 재즈가 다시 일부나마 영광 재현의 기회로 삼은 게 재즈-퓨전이었죠 (적어도 CTIGRP 같은 몇몇 레이블들은 그걸 의도적으로 노렸습니다). 일렉트릭 마일스와 젊고 실험적인 하드 밥 뮤지션들의 창의적인 접근은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만, 7-80년대로 넘어오면서 이게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름만 재즈인 국적 불명, 족보 불명의 백그라운드 연주 음악스무드 재즈로 둔갑시켜, ‘퓨전의 카테고리에 스윽 같이 집어 넣어버립니다. 케니 지랑 존 스코필드가 같은 재즈 차트에서 경쟁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이후 돈이 들어오니 싫다는 말도 없이 연주자들도 다들 이리저리 숟가락을 얹어 보기 시작합니다. 1981년 젊은 블루스 기타리스트이자 레코딩 세션이었던 로벤 포드의 백 밴드로 시작된 엘로우자켓(Yellowjackets)도 시작은 좋았지만 80년대, 재즈와 스무드 재즈 사이에서 음악적 정체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 로벤 포드와 같이 활동하던 피아니스트 러셀 퍼렌테와 왼손잡이 일렉트릭 베이시스트 지미 하슬립, 드러머 리키 로손이 결성한 탑 세션 뮤지션들의 재즈연주 음악밴드로 시작했지만, 초기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습니다. 이 초기 무렵까지는 초기멤버였던 로벤 포드와 함께 했던 블루스 록이 영입된 펑크-재즈-그루브 음악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습니다. ‘Matinee Idol’, ‘Imperial Strut’, ‘Revelation’, ‘Wildlife’ 등의 히트곡들이 있었지만, 당시 수많은 신규 재즈 퓨전 그룹들 사이에서 그들만의 확실한 색채를 찾아 헤매고 있는 듯한 느낌이 일부 있었죠. 그게 바로 1991년 발매되었던 이 앨범 <Greenhouse>GRP 부터 확실하게 자리 잡히기 시작합니다.

그냥 심플하게 그룹 엘로우자켓의 음악적 연대기는 바로 이 앨범 <Greenhouse> 전과 후로 나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이들의 이전 작들과 확연히 다른 음악성과 방향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이전 보다 좀 더 재즈적이고 깊이를 갖추면서 동시에 전작들의 음악적, 상업적 시도들이 잘 정리된 느낌이 확 드는 앨범입니다. 물론 여기엔 결정적인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2 밴드 초기 기타리스트 로벤 포드의 백밴드로 활동하던 시기의 모습.jpg

 

 

밴드 커리어의 전환점이 된 이유 세 가지

  첫째는 바로 밴드 멤버의 변화입니다. 이 앨범에 이전 멤버인 색포니스트 마크 루소를 대신해 게스트(지금이야 정식멤버로 더 알려져 있지만 이때만 해도 가입하기 전이어서 앨범에 사진 한장 없습니다)로 참여해 이후 30여 년간 메인멤버로 활동 중인 재즈 색소포니스트 밥 민처입니다. 그는 자코 파스토리우스(지미 하슬립의 영웅이었던)의 후기 메인 색소포니스트로 활동했고, 버디 리치 밴드의 편곡을 담당하기도 했었죠. 밴드의 창단 멤버이자 메인 작곡가인 피아니스트 러셀 페렌테는 또 다른 창단 멤버인 일렉트릭 베이시스트 지미 하슬립의 추천으로 당시 뉴욕 3대 퓨전 테너(나머진 마이클 브레커와 밥 버그) 중 한명으로 손꼽히던 밥 민처를 영입하게 됩니다. 당시 밥 민처는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었으며 자신이 직접 연주, 작곡, 편곡하고 운영하는 몇 안되는 빅밴드 리더였습니다. 빅밴드는 예나 지금이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음반업계에선 매우 열악한 편성이고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밥 민처 입장에선 (처음엔) 자신의 빅밴드보다 훨씬 성공적인 밴드의 앨범 작업으로 돈이나 벌자 했지만, 이내 러셀 페렌테와 지미 하슬립, 그리고 드러머 윌리엄 케네디(사실 윌 케네디는 이전 멤버 마크 루소가 데리고 온 드러머였지만 정작 마크 루소는 밥 민처로 대체됨)의 음악성에 깊이 공감, 지금까지 30여년이 넘는 동안 메인 멤버(, 현재 창단 멤버 지미 하슬립은 밴드를 탈퇴)가 되어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밥 민처는 테너 색소폰뿐만 아니라, 기타리스트 스티브 칸(Steve Khan)의 리듬 체인지 재즈 넘버에서 에릭 돌피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베이스 클라리넷(‘Brown Zone’), 웨더 리포트의 월드뮤직 그루브를 연상케 하는 앨범 타이틀 넘버인 ‘Greenhouse’에서는 EWI(Electric Wind Instrument)와 소프라노 색소폰등을 적재적소에 연주해, 편곡의 다양성과 깊이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운드입니다. ECM의 사운드(8~90년대 호불호가 있는 디지털 사운드로)를 직접 만들어낸 엔지니어중 한명인 얀 에릭 콩샤우가 녹음, 믹싱을 담당하고 당시 아날로그 스튜디오의 성지였던 LABill Schnee Studio 에서 녹음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은 사운드 적으로 좀 특이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운드는 ECM(특히 테너 색소폰의 리버브는 거의 ECM과 유사하게 들립니다)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음악은 전혀 다른 미국 퓨전 재즈의 형태를 갖고 있었습니다. 피아노와 드럼 사운드 역시 훨씬 더 어쿠스틱하게 만들어지고 여기에 밴드만의 일렉트릭 퓨전의 개성까지 섬세하게 새겨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무렵의 어쿠스틱 혹은 일렉트릭 재즈 음반들의 사운드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앨범은 예외입니다!) 당시 GRP 레이블의 창립자인 데이브 그루신과 래리 로젠은 깔끔한 최첨단 디지털 장비의 사운드를 강력히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전자 제품 회사들과의 스폰서 관계도 이때 생기게 됩니다.(한편 흥미롭게도 이 전설의 스튜디오는 현재 X-Japan의 요시키가 주인입니다)

이 앨범의 사운드가 당시의 다른 초기 디지털 프로덕션과 다른 점은 음향적인 깊이감도 있지만, 연주와 편곡의 밸런스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밴드의 베이시스트가 일렉트릭 플랫리스 베이스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명 연주자여서 다른 어쿠스틱 악기들의 질감을 깎아 먹을 거라는 기우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주효한 포인트중 하나죠.

 

3 90년대 초부터 2000년 초반까지 유지되었던 라인업. 왼쪽부터 밥 민처, 러셀 페란테, 지미 하슬립, 윌리엄 케네디.jpg

 

세 번째는 편곡과 프로덕션 스타일입니다. 1987년의 앨범 <Four Corners>에서 시작된 라틴, 아프리카 월드 뮤직스타일과 직접적인 웨더 리포트의 영향이 드디어 섬세한 스타일로 변화되어 어색함과 부담감이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또한 조니 미첼의 2000년 앨범 <Both Sides Now>에서의 완벽한 편곡으로 이름이 높은 빈스 멘도자의 편곡과 지휘로 28인조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화성적인 층을 아주 섬세하게 깔아주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블루그래스 곡 ‘Freda’(마치 마이클 브레커 솔로 2집에서처럼)를 스트링과 재즈 밴드의 타이트한 아팔래치언 스윙으로 뽑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 웨인 쇼터의 작곡 풍을 이어받은 6/8박의 ‘Seven Stars’에서의 피아노 사운드는 키스 재럿의 영향도 많이 느껴집니다.

이 앨범 이전의 옐로우자켓 앨범들도 사실 좋습니다만, 공격적이지 않은 밴드가 일부러 공격적인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느낌들이 다분히 많았다고 할까요?!. 초기 멤버들 기타리스트 로벤 포드, 드럼머 리키 로손, 색소포니스트 마크 루소들의 사운드가 초기 옐로우자켓의 바이브(Vibe)를 지배하고 있었다면, <Greenhouse> 부터는 확실히 그들만의 독창적인 시그너쳐 사운드를 만들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jpg

30년전 젊었던 시절의 옐로우자켓 멤버들

 

 

30년 뒤의 미래 위한 값진 시도와 선택

그들에게 이 앨범이 아주 중요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수많은 스무드 재즈와 차별화되는 정체성으로 밴드의 방향을 확실하게 선회했다는 점입니다. 90년대 초반, 재즈는 반짝 부흥의 길로 들어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 주된 상업적 동력은 4-50년대와 전혀 다른, 퓨전과 스무드라는 두 스타일 덕분이었죠. 라디오 스테이션들이 자본과 광고라는 유혹에 넘어가, 스스로를 스무드 재즈의 노예로 전락 시켜 이지리스닝-가짜-재즈의 노골적인 상업성을 강조한 레이블들과 결탁해, 스무드 재즈와 관련 유사 연주 음악들을 마치 감미로운 호텔 라운지, 또는 헬스장 음악의 홍수를 일으키고 둔갑시켜, 상업적으로 엄청나게 우려먹은 거죠. 앞서 서문에서 언급한 8~90년대 케니 지의 등장이 대표적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 엄밀하게 따져본다면 아직까지 이 돈의 피폭을 통해 형성된 잠시 동안의 상업적 성공이란 일장춘몽에서 완전하게 복구된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물론, 상업성의 유혹에 자신의 음악성을 흥정한 뮤지션들도 다 나름의 사유가 있었겠지만, 그런 가운데 자신들의 목소릴 찾아가던 당시의 옐로우자켓은 이 앨범 <Greenhouse>로 상업성과 음악성의 줄타기를 자연스럽고도 멋지게 완성해냈습니다. 사실 그룹 옐로우자켓이 그때의 팻 메시니 그룹이나 칙 코리아의 퓨전 그룹과 똑같은 티켓 파워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 점은 지금도 마찬가지죠. 옐로우자켓의 멤버들은 90년대 초반을 제외하곤 수많은 다른 팝과 재즈의 레코딩 세션이 주 수입원이고 메인 일자리이기 때문에 40여년을 그룹으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여느 인기 재즈 유닛들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면이 있습니다.

! 이 모든 것을 감안해서 볼 때, 1991년 앨범 <Greenhouse>30년이 지난 아직도 지금은 다소 빛바랜 퓨전이라는 영역을 넘어 재즈 사조 전체를 살펴볼 때에도 유효한 음악적 성과를 갖게 된 이유는 명백합니다. 이 앨범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의식적 시도와 노력, 그리고 작품에 담긴 음악자체의 뛰어남,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이 함께 3박자로 기막히게 어우러진 결과이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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