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빌 에번스 Bill Evans [Further Ahead ; Live in Finland 1964-1969] Elemental Music/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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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Further Ahead ; Live in Finland 1964-1969>
Elemental Music/2025
Alto Saxophone – Lee Konitz (tracks: B3)
Bass – Chuck Israels (tracks: A1 to A5), Eddie Gomez (tracks: C1 to D4), Niels-Henning Ørsted Pedersen (tracks: B1 to B3)
Drums – Alan Dawson (tracks: B1 to B3), Larry Bunker (tracks: A1 to A5), Marty Morell (tracks: C1 to D4)
Piano – Bill Evans
Producer – Zev Feldman
02 Come Rain Or Come Shine
03 Nardis
05 Five
06 De Tour Ahead
07 Come Rain Or Come Shine
01 Very Early
02 Who Can I Turn To?
03 ’round Midnight
05 Turn Out The Stars
06 Autumn Leaves
09 Nardis
늘 우리를 설레게 하는 그의 터치, 선율과 감성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의 핀란드에서의 1964~1969년까지의 스튜디오와 라이브 실황을 담은 앨범 <Further Ahead>! 미공개 녹음을 전문으로 발굴, 제작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프로듀서 제브 펠드먼이 늘 그렇듯 프로듀싱을 맡았다. 생전 세 차례의 핀란드 공연 순간을 담은 이 앨범은 빌 에번스 트리오의 세 가지 다른 버전을 담고 있다. 연주는 총 17개의 트랙으로 정리되었고 1964년 핀란드 라디오 방송, 1965년 헬싱키 페스티벌 공연, 1969년의 콘서트에서 녹음된 음원들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1980년 사망하기까지 빌 에번스의 레퍼토리는 어느 정도 고정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How my heart sings’, ‘Come rain or come shine’, ‘Autumn Leaves’, ‘Nardis’, Emily’, Who can I turn to’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트랙 1-5는 척 이스라엘과 레리 벙커로 구성된 트리오와의 세팅이다. 당시 스콧 라파로의 사망과 폴 모션의 탈퇴 이후 빌 에번스에게는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찾기 위한 동반자들이 필요했다. 그의 세컨드 피아노 트리오는 이 연주 이후 버브 레이블에서 뛰어난 수작 <Trio ‘65>를 발매한다. 트랙 6-8은 당시 19세의 나이였던 베이시스트 닐스 헤닝 페데르센, 알란 도슨과의 트리오이다. 여기에 당시 투어 중이던 알토이스트 리 코니츠가 합세한 ‘My Melancholy baby’ 트랙이 추가되었다. 매우 테크닉 적이면서 리리컬한 닐스 패데르센의 플레이와 앨런 도슨의 과감한 드러밍이 가미된 생동감 넘치는 트리오 사운드를 선사한다. 한편 트랙 9-17은 에디 고메즈와 마티 모렐과의 트리오 구성의 녹음본이다. 이 트리오의 조합을 더 깊게 감상하고 싶다면 <Live at Ronnie Scotts>외 70년대 초반 다수의 음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 <Further Ahaed> 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라면 한 곡을 다른 트리오 버전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구성 멤버에 따라 다른 연주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척 이스라엘, 레리 벙커와의 ‘Come rain or come shine’ 과 닐스 페데르센, 앨런 도슨과의 버전을 비교해 보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빌 에번스의 플레잉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앙상블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누구와 연주하는가에 따라 연주자의 태도와 앙상블의 분위기와 뉘앙스가 바뀌기 때문이다. 빌 에번스의 연주에선 익숙한 인트로와 레퍼토리, 즉흥연주 라인을 만나게 되지만, 언제 들어도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우리 내면의 감성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